부산 북항 자성대부두 이전 작업 시작…2024년까지 완료

김상현 2023. 10. 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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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중인 컨테이너 부두를 통째로 옮기는 작업이 국내 처음으로 부산항에서 시작됐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자성대부두 이전과 신감만부두 운영사의 신항 이전 등 터미널 운영사 이전과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배치는 부산항 개항 이래 처음 추진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정부, 운영사와 협업해 컨테이너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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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감만부두로…컨 부두 통째로 이전하는 국내 첫 사례
1978년 개장한 국내 수출입 관문 46년 만에 역사 속으로
부산항 자성대부두 전경 [한국허치슨터미널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운영 중인 컨테이너 부두를 통째로 옮기는 작업이 국내 처음으로 부산항에서 시작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대상지이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희망 부지인 부산항 북항 자성대부두를 인근 감만부두(1번 선석)로 옮기는 이전작업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부두 운영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공개입찰로 신감만부두 및 감만부두 1번 선석의 신규 운영사로 선정돼 기존 자성대부두에서 처리하던 컨테이너 물량과 항만 근로자들을 이곳으로 모두 옮길 계획이다.

운영 중인 터미널의 물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새 터미널로 물량과 인력을 옮기는 이번 작업은 컨테이너크레인 등 대규모 하역장비를 해체·이동·재조립하고 운영 시스템을 이전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항만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허치슨 측은 지난 20일 감만부두 운영 건물에 회사 입간판을 설치함으로써 새 터미널로의 본격적인 이전 시작을 알렸다.

감만부두 내 허치슨부두 입간판 설치작업 [허치슨터미널 제공]

이후 빈 컨테이너 이동, 하역 장비 이설, 운영 시스템 설치 등 새로운 부두 운영 준비 작업을 진행한다.

이전 작업은 현재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로 옮겨가는 2024년 상반기까지 계속되며 같은해 북항 2단계 재개발 착공 전까지 모두 마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 1978년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부두로 개장한 자성대부두는 46년 만에 대한민국 수출입 관문 역할을 마무리하게 된다.

BPA는 감만부두 신규 운영사의 입주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야드 포장 공사, 컨테이너 크레인 보수공사, 운영 건물 리모델링 등 대대적인 시설개선 공사를 하고 있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자성대부두 이전과 신감만부두 운영사의 신항 이전 등 터미널 운영사 이전과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배치는 부산항 개항 이래 처음 추진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정부, 운영사와 협업해 컨테이너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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