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버리고 싶을 지경”…‘민폐거리’ 전락 전동킥보드 견인 13만건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0. 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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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 전동킥보드가 주차돼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던 전동킥보드가 도심에서 민폐거리로 전락했다. 최근 약 2년간 서울 도심에 방치된 전동킥보드 견인 건수가 약 13만건에 육박하면서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전동킥보드 견인제도를 시행한 2021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동킥보드 견인 건수는 12만9131건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 견인 건수는 마포구가 1만25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1만2234건), 강남구(1만1092건), 성동구(1만1065건), 영등포구(1만205건) 등 순이었다.

현재 서울 시내에 배치된 공유 전동킥보드는 약 4만3000대로 업체 5곳에서 운영 중이다.

업체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구가 다른데,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송파·서초구에는 모든 업체가 전동킥보드를 배치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올해 개인형 이동장치(PM) 안전관리 서포터즈를 배치해 운영 중인 자치구는 전체 25개 자치구 중 7곳(광진·강서·마포·동대문·영등포·송파·중랑구)에 불과했다. 관리 인원도 총 57명 정도다.

PM 안전관리 서포터즈는 서울 동행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올해부터 운영 중이다. 서포터즈 활동 인원은 매일 6시간씩 곳곳에 널브러진 전동킥보드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단속 신고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최인호 의원은 “모든 업체가 킥보드를 운영 중인 송파·강남·서초구는 견인 건수가 많지만 이 중 안전관리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자치구는 송파구가 유일했다”며 “서포터즈 운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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