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파이널스 복식 출전 명단도 확정, 즈보나레바-지그문트 극적으로 출전권 획득

즈보나레바(좌), 지그문트(우) (사진출처 = WTA)

올해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 투어가 지난 주 장시오픈(WTA 250, 중국 난창)을 끝으로 종료됐다. 왕중왕전 성격의 WTA 파이널스(10월 29일~11월 5일, 멕시코 칸쿤)가 남아 있는 가운데, 한 자리 남았던 WTA 파이널스 복식 출전권은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로라 지그문트(독일)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대회 우승과 함께 극적으로 멕시코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즈보나레바-지그문트 조는 22일, 중국 난창에서 열린 장시오픈 결승에서 에리 호즈미-마코토 니노미야(이상 일본) 조를 6-4 6-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즈보나레바-지그문트 조는 280점의 랭킹포인트를 얻으며 최종 3,405점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즈보나레바-지그문트 조의 WTA 파이널스 복식 랭킹은 9위였다. 랭킹포인트는 3,125점으로 기존 8위였던 테일러 타운젠드(미국)-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 조(3,310점)에 비해 185점 뒤져 있었다. 즈보나레바-지그문트 조가 WTA 파이널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우승 외에는 답이 없었다. 만약 난창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경우, 180점의 랭킹포인트만 얻어 타운젠드-페르난데스 조를 역전할 수 없었다.

지난 주 WTA 파이널스 복식 랭킹(6~9위)
6위. 가브리엘라 다브로스키-에린 루틀리프 : 3,386점
7위. 니콜 멜리차르 마르티네스-엘렌 페레즈 : 3,325점
8위 : 테일러 타운젠드-레일라 페르난데스 : 3,310점
...
9위 : 베라 즈보나레바-로라 지그문트 : 3,125점

하지만 상위 세 팀이 지난 주 모두 결장한 사이, 즈보나레바-지그문트 조가 마지막 기회를 낚아채며 결국 WTA 파이널스 티켓을 쟁취했다. 9위에서 6위까지 랭킹이 뛰어 올랐다. 타운젠드-페르난데스 조는 15점 차이로 파이널스 자력 출전권을 놓쳤다. 

이번 주 WTA 파이널스 복식 랭킹(6~9위)
6위 : 베라 즈보나레바-로라 지그문트 : 3,405점
7위. 가브리엘라 다브로스키-에린 루틀리프 : 3,386점
8위. 니콜 멜리차르 마르티네스-엘렌 페레즈 : 3,325점
...
9위 : 테일러 타운젠드-레일라 페르난데스 : 3,310점

즈보나레바-지그문트 조는 이번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WTA 파이널스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8월부터 DC오픈(우승), US오픈(준우승), 닝보오픈(우승), 장시오픈(우승) 등 4대회에서 2,330점의 랭킹포인트를 적립하며 파이널스 출전권을 따냈다. 2020년부터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즈보나레바와 지그문트는 이번이 그들의 첫 파이널스 출전이다. 

즈보나레바-지그문트 조를 마지막으로 WTA 파이널스 출전 명단도 확정됐다. 부상 등의 사유가 아니라면 출전 선수에는 변화가 없다. 올해 왕중왕을 가리는 WTA 파이널스는 다음 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다. 8명(복식 8조)의 선수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조별 예선을 거친 뒤, 결선은 조별 1, 2위가 각각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3 WTA 파이널스 출전 명단은 아래와 같다.

단식
1. 아리나 사발렌카
2. 이가 시비옹테크
3. 코코 고프
4. 엘레나 리바키나
5. 제시카 페굴라
6. 온스 자베르
7.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8. 카롤리나 무호바
...
9. 마리아 사카리
10.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

복식
1. 제시카 페굴라-코코 고프
2. 스톰 헌터-엘리제 메르텐스
3. 아오야마 슈코-시바하라 에나
4.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카테리나 시니아코바
5. 데미 슈르스-데시래 크라치크
6. 베라 즈보나레바-로라 지그문트
7. 가브리엘라 다브로스키-에린 루틀리프
8. 니콜 멜리차르 마르티네스-엘렌 페레즈
...
9. 테일러 타운젠드-레일라 페르난데스
10. 시에수웨이-왕신유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바볼랏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