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다면평가 폐지 결정…노조 "인사행정의 퇴행"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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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가 승진 인사에 적용한 다면평가 제도 폐지를 결정하자 시청 공무원 노조가 '인사행정의 퇴행'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원공노는 "다면평가의 문제 개선을 위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을 추진한 시는 지방공무원임용령 규정을 고려해 1년간 유예했다"며 "1년간 기다렸다가 실시해보지도 않고 폐지한 결정은 인사 행정의 일관성을 해치는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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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퇴근 무렵 내부 알림…'폐지가 갑질인 듯' 게시판 '와글'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원주시가 승진 인사에 적용한 다면평가 제도 폐지를 결정하자 시청 공무원 노조가 '인사행정의 퇴행'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원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원공노)는 23일 입장문에서 "일하지 않는 공무원, 갑질 공무원 퇴출, 무보직자 보직 부여 시 다면평가 실시 결과를 끌어낸 원공노 입장에서 이번 결정은 여러모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면평가는 하향식 평가 방식이 가져오는 시각의 한계를 극복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와 하급자 평가를 통한 사람의 능력을 입체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 집행부가 내세운 '학·지연 인맥 중심의 인기투표' 이유를 반박했다.
또 "점점 확대 추세이고 충분히 가치 있는 평가방식임에도 직원 의견 수렴이나 장단점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없이 갑자기 인사위원회를 통해 폐지 결정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뚜렷한 대책 없이 감사를 통해 갑질에 대응하겠다는 곳은 공허한 주장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다면평가 폐지를 결정한 점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원공노는 "다면평가의 문제 개선을 위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을 추진한 시는 지방공무원임용령 규정을 고려해 1년간 유예했다"며 "1년간 기다렸다가 실시해보지도 않고 폐지한 결정은 인사 행정의 일관성을 해치는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다면평가 폐지가 특정인의 진급에 걸림돌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1년간 유예기간을 지키는 것은 최소한의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 폐지된 규정을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시는 다면평가 폐지를 철회하라"며 "다면평가 폐지가 원주시 인사 행정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흠집 내지 않도록 시 측의 빠른 결정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시는 인사위원회 심의 결과 등을 고려해 다면평가 제도를 폐지한다는 내용의 내부 알림을 지난 20일 오후 퇴근 무렵 게시했다.
그러자 시청 내부 게시판에는 '다면평가 폐지가 갑질인 듯', '거꾸로 가는 제도' 등의 댓글이 잇따라 내부에서도 제도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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