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직원과의 관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축구 경기에는 공격수가 있다면 수비수도 있다. A팀 감독은 공격을 잘하는 선수가 수비를 못한다고 어느날 다 방면에 뛰어난 기량을 가져야 한다며 수비수로 전환했다. 수비를 잘하는 선수는 공격을 못한다고 최전방 공격수를 하라고 했다. 어떤 일이 발생할까?
중요한 것은 A팀 감독의 마음이다. 그는 선수에 대한 2가지 생각이 있었다. 하나는 모든 선수가 어느 포지션에 가든 잘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은 그렇게 되도록 선수 육성을 맡고 있는 감독이라는 역할 인식이다. 다른 하나는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 아닌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결국 감독의 판단과 결정으로 이 팀은 승리라는 목표와는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일을 하면서 팀장 입장에서만 일을 하고 있는 팀원을 바라본다.
A팀원은 근면 성실을 바탕으로 주도적이고 스스로 일을 기획하고 보고하며 실행하는 직원이다.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민감하며, 회사의 사업과 연계하여 해야 할 과제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전문가 집단과 회사 관련 부서장을 찾아 다니며 협조를 구한다. 일당 백이라고 일의 성과가 높고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 인력이다. A팀원의 단점은 시끄럽고 주변 정리정돈이 안되는 것이다. 전화를 받거나 미팅 시, 큰 목소리로 말해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정리 정돈이 되지 않다 보니 책상부터 머문 곳이 지저분하다.
B팀원은 내성적이고 꼼꼼한 성격으로 지시한 일 이외의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직원들과 어울리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식사도 대부분 혼자 한다. 미팅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하는 경우가 없다. B팀원은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주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일이 없다. 사무실이 지저분하면 참지 못하고 치우며 내색을 하지 않는다.
팀장으로 두 팀원에게 어떻게 피드백 하겠는가?
대부분 팀장들은 일을 하면서 팀원들의 장단점을 알게 된다. 모든 팀원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데 어느 편에 집중하느냐가 중요하다. 장점에 집중하게 되면 일을 하는 것이 즐겁다. 자신의 장점을 알아주는 팀장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며, 잘하는 일을 하는 만큼 일도 편하고 성과도 높아진다.
반면, 단점을 개선해 주려고 하면, 갈등과 마찰이 일어난다. 자신이 모르던 단점을 알게 되었을 때를 제외하고, 알고 있는 단점에 대해서는 간섭 내지는 질책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나도 알고 있고 개선하기 힘들어 고민 중인데, 질책까지 들으니 기분이 상하고 더 힘들어진다. 성과가 날 수 없는 구조이다.
결국 팀장이라면 팀원의 단점을 보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맞을까?
강점을 보고, 강점을 어떻게 강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맞을까?
직원과의 면담, 이렇게 하면 어떨까?
A팀의 분위기는 항상 밝다. 팀원들이 출근하며 하는 인사말에 활력과 정이 담겨 있다. 아무도 바라보지 않고 죽어가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하는 영혼 없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서 그 사람 이야기로 인사를 한다. 아무리 바빠도 상대의 인사를 다 받아준다. 팀이 지향하는 모습과 목표가 분명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그라운드 룰을 숙지하고 실천한다. 무엇이 즐겁게 하고, 무엇이 성과를 내는가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자신의 일이 가장 중요하지만, 앞과 뒤 공정이 완벽하지 않으면 성과가 나지 않음을 잘 알기에 배려가 몸에 배여 있다. 팀원 모두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공통의 가치와 성과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한다. 그 가운데 팀장이 있다.
A팀장은 매월 8명의 팀원들과 면담을 한다.
면담은 5가지 원칙이 있다.
① 면담 일시는 팀원이 정한다. 가능한 월말을 기준으로 월 초 3일 정도 면담 일시를 팀장이 알려준다. 팀 게시판에 자신이 언제 면담을 한다는 것을 올려놓는다.
② 면담은 1:1로 회의실에서 진행되며, 시작과 동시에 팀원이 5분 이상 이야기를 해야 한다.
③ 면담의 주 내용은 월 목표 대비 업적과 역량 실적과 계획, 잘한 일 3가지, 건의 사항이다. 이 주제가 아닌 사적 대화는 하지 않는다.
④ 팀원의 5분 이상의 자기 이야기가 끝난 후, 팀장은 자신이 관찰한 내용 중 강점이나 잘한 점, 차월 집중해야 할 과제와 방법, 팀원의 성장에 도움될 구체적 내용에 대한 질문과 피드백한다.
⑤ 모든 면담은 20분 이내에 끝낸다. 만약 20분 이상 할 팀원이 있으면 별도 일시를 정한다.
팀원들은 팀장에 대한 불만이 없다. 일에 대한 전문성이 높고, 업무분장이나 의사결정 특히 선제적 과제 부여가 명확하다. 팀원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생활하면서 자신들이 잘되길 바라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월별 적극적 피드백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고 한 단계 성장하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팀원들에게 인정과 존경받는 상사가 되고 싶은가? 팀원에게 잘해주는 상사가 아닌 팀원의 강점을 찾아 강화하고 경쟁력 있게 이끄는 상사가 존경받지 않을까?
[홍석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대표/전)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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