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김수지도 느끼는 '절친' 김연경 효과, "파이팅 커졌다"..."서브 2득점 운 좋았네" 장난도 여전

인천 = 최병진 기자 2023. 10. 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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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와 김연경/한국배구연맹
김수지/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흥국생명이 막강한 ‘절친 파워’를 자랑했다.

흥국생명은 2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페퍼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6-24, 29-27)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3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승점 8점으로 선두에 등극했다.

흥국생명의 뒷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1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를 21-24로 뒤지고 있었으나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25-24에서도 김수지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3세트에도 흥국생명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으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절친’ 김연경과 김수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연경은 옐레나(23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20득점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다. 2세트에 교체 투입된 김수지는 결정적인 서브 2득점에 공격 점수 한 점을 추가하며 베테랑의 관록을 자랑했다.

김수지는 경기 후 “첫 세트를 준비한 대로 잘했다가 2세트에서 상대 흐름이 좋았다. 힘든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한국배구연맹
김수지와 김연경/한국배구연맹

김수지는 이날 서브에이스로 250번째 서브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김수지는 “당시에는 몰랐다(웃음). 강한 서브가 아니라 목적타를 구사하는 스타일이라 기록이 귀한데 그 순간에 나와서 기쁘다”고 웃었다.

김연경은 김수진의 서브 득점에 대해 “운이 좋았던 것 같아(웃음). 최근에 서브가 잘 안 들어가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초, 중, 고등학교를 함께 졸업해 국가대표까지 활약한 두 선수는 올시즌 흥국생명에서 다시 뭉치게 됐다. 두 선수 모두 FA(자유계약) 대상이었다. 김연경을 흥국생명 잔류를 택했고, 김수지가 IBK기업은행에서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며 절친의 재회가 이루어졌다.

흥국생명/한국배구연맹

두 선수는 올시즌 함께 뛰는 것에 대해 김연경은 “아무래도 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다. 경험도 많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김수지 또한 “함께 하니까 힘이 된다. 개인적으로 저는 파이팅이 큰 편이 아닌데 (연경이를 통해서) 저도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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