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금감원 출석한 김범수 카카오 설립자…‘시세조종 개입’ 의혹엔 묵묵부답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3. 10. 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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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주가 조종 의혹에 소환조사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통보를 받고 23일 오전 금감원에 출석했다.

특사경은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시세 조종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김 전 의장은 금감원에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시세조종 개입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김 전 의장은 카카오 지분 약 13%(특수관계인 포함 시 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이중 배 대표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다. 배 대표는 카카오의 그룹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총괄해온 2인자다.

금감원 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SM 경영권 인수전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5%룰)도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특사경이 지난 8월 김 전 의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소환 조사까지 진행하면서 시세조종 관여 정황을 확보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배 대표가 소환 조사 후 한 달 만에 구속된 것과 마찬가지로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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