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한우농가서 ‘럼피스킨병’ 14번째 확진... 방역당국 긴장

신정훈 기자 2023. 10. 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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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나온 경기 김포시 하성면 축산농가가 출입통제 되고 있다. 23일 충북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뉴스1

충남과 경기에 이어 충북 음성의 한우농가에서도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충북도 동물방역대책본부는 음성군 원남면의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2시쯤 소 9마리 중 1마리가 럼피스킨병 의심증상을 보인다며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방역 당국은 시료를 채취해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를 의뢰해 22일 밤 11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결국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농가에 키우는 소 9마리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발생 농가 주변 10㎞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곳에 있는 소 사육농가 342곳을 대상으로 긴급 임상검사를 진행한다.

소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은 모기와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에 걸리면 우유 생산량 감소, 유산 및 불임 등의 증상으로 농장에서는 경제적 피해가 크다. 럼피스킨병은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 충남 서산 부석면 한우농가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 충남 서산과 당진·태안, 경기 평택·김포 등 소 사육농가 14곳으로 확산했다. 경기 지역 소 사육농가 3곳은 의심 증상을 보여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역대 농장에 긴급백신을 접종해 추가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모기 등 흡혈 곤충 방제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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