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은 없고, 의욕만 앞섰으니…” 10G 출전→데뷔 첫 FA 자격 취득 불발, 30대 접어든 삼성화재 MB의 반성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0. 23. 1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신감도 없었고, 의욕만 앞섰다."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손태훈(30)은 2019-20시즌 종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뒤 지난해 4월 팀에 복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신감도 없었고, 의욕만 앞섰다.”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손태훈(30)은 2019-20시즌 종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뒤 지난해 4월 팀에 복귀했다. 의욕적으로 준비한 2022-23시즌. 손태훈은 1라운드 우리카드전(2022년 10월 29일)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16점을 폭발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7개는 덤이었다.

당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비시즌 동안 가장 열심히 준비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태훈이가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손태훈의 활약을 기대한 바 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그러나 손태훈은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점점 출전 기회가 줄었다. 우리카드전 이후 5경기를 선발로 나섰으나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준우, 하현용, 트레이드로 넘어온 양희준에게 자리를 뺏겼다. 10경기 출전에 머문 손태훈은 데뷔 첫 자유계약(FA) 취득도 실패했다.

손태훈은 비장한 마음으로 2023-24시즌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일 대한항공과 22일 현대캐피탈전에 연이어 선발로 나와 팀 승리에 기여했다. 대한항공전서는 블로킹 3개에 5점, 현대캐피탈전에서는 블로킹 2개에 6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전 종료 후 김상우 감독도 “태훈이는 속공도 좋았고 서브도 안정감이 있었다. 지난 시즌에 FA 자격을 취득하지 못해 올 시즌을 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만난 손태훈은 “지난 시즌 제대 후 첫 시즌이다 보니 많이 준비를 했고 그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리듬이 좋지 않았다. 밖에서 봤을 때는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자신감도 없었고 의욕만 앞섰던 것 같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나에 대한 비판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중앙에서 부지런히 플레이하며, 좋은 리듬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OVO 제공
군북고-조선대 출신으로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손태훈은 이적 없이 삼성화재에서만 쭉 뛰었다. 삼성화재 원클럽맨인 손태훈에게 현대캐피탈전은 의미 있는 경기. 최근 삼성화재가 올 시즌 첫 맞대결 전까지 상대전 7연패로 부진했기에 이번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손태훈은 “V-클래식 매치이기에 라이벌 구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천안 원정은 원정 팬들의 응원도 크고 분위기에 압도되다 보니 주눅 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고, 좋은 리듬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우리에게는 의미 있는 승리”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기에 시즌 초반부터 열심히 하려고 한다. 중요한 시즌 초반에 강팀 두 팀을 모두 이겼다. 많은 이들이 우리 팀을 하위권이라 하는데 우리를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승으로 자신감을 얻으며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KOVO 제공
손태훈의 옆에는 현역 시절 명 미들블로커로 이름을 날린 김상우 감독이 있다. 옆에서 무슨 이야기를 많이 해줄까.

그는 “속공 공격 시 빨리 때리고, 언제나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하신다. 또 상대 미들블로커에 비해 높이에서 밀리다 보니 상대 세터에 끌려다니지 말고, 뜰 거면 확실하게 뜨길 원하신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이행하기 위해 늘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