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믿을 건 오직 집 뿐”…주택연금 가입 지급액 역대 최대
지급액도 1조7448억원으로 최대
이달 12일 가입조건 완화 이후 일주일 간
신청 건수 87건, 보증 신청액 2689억원 늘어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서범수 의원(국민의힘0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총 1만723건으로, 이는 작년 동기(1만719건)를 사상 최대치다. 2021년 1~3분기(7546건)보단 약 4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말 기준 주택연금 총 가입 건수(유지 기준)는 2021년 6만9710건, 2022년 7만9810건, 올해 9만1196건 등으로 매년 15%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가까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연금 지급액도 지속해서 늘었다. 3분기 말 기준 연금 지급액은 2021년 1조485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022년 1조3822억원, 올해 1조744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가입 요건이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 12일 신규 신청자부터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공시가격 기준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변경했다.
제도 변경이 이뤄진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시가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주택의 주택연금 신청 건수는 87건(보증 신청액 약 268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해지 건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21년 1∼3분기 3957건에 달했던 해지 건수는 지난해 동기 2700건으로 줄었다. 올해는 같은 기간 2468건으로 감소폭이 더 컸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부동산 가격이 추가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진다. 따라서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한 국면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월 수령액 측면에서 유리하다.
서범수 의원은 “국민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몰려 있고 노후 준비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면서 “가입 기준 완화에 따른 환경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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