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동사태, 전적으로 미국이 빚은 비극"

서영지 기자 2023. 10. 23. 1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브에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은 오늘(2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가 "전적으로 미국에 의해 빚어진 비극"이라며 미국을 탓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중동사태의 장본인은 미국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편견적이며 의도적인 부추김으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살육전이 격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부, 국방부 장관들이 잇달아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이스라엘 근처에 배치한 것을 두고 "전쟁을 적극적으로 부추겼다"고 비난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결의안 초안에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중동사태의 악화를 막을 자그마한 기회마저 깡그리 말살했다"고 손가락질하며 "이번에도 역시 그 어떤 독자적 사고와 줏대도 없는 열성 옵서버 유럽동맹이 미국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고 유럽까지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미국이 중동사태의 근원을 팔레스타인에 떠넘기며 '침략자'라는 감투를 씌우고 있지만, 공정한 국제사회는 이를 단호히 배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