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김민재 영입 뮌헨, 여름 이적 시장 실패" 포브스 '일침'... 뮌헨의 얇은 스쿼드 지적
[OSEN=우충원 기자]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한 바이에른 뮌헨이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포브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올 시즌 스쿼드는 굉장히 얇다"며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선수 영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바로 실패했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했다.
전북 현대-베이징 궈안(중국)을 거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는 곧바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 입단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안정적인 수비와 후방 빌드업 능력을 뽐내며 33년만에 나폴리에 세리에 A 우승컵을 안겼다. 세리에 A 데뷔시즌에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김민재는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또 김민재는 2023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됐다.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궃은일을 펼치는 수비수지만 김민재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선수로서는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2002년 안더레흐트(벨기에)의 설기현,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후보로 선정됐다. 수비수 포지션에 아시아로 범위를 넓히면 김민재는 역대 최초다.
다른 나이대에도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최고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20살에선 주드 벨링엄, 23살은 엘링 홀란드, 24살엔 킬리안 음바페, 30살엔 해리 케인, 31살은 모하메드 살라가 각각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꼽혔다.36살 중 세계 최고는 리오넬 메시였다.
김민재를 포함해 발롱도르 후보에 든 중앙 수비수는 단 3명이다.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뱅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다.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수비수가 된 김민재는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며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710억 원)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위해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2018 팔렘방-자카르타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민재는 병역 특례를 위한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직접 한국으로 관계자들을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키스를 선사할 정도로 기뻐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가 꿈꾸는 팀이다. 그래서 이적을 결심했다. 일단 경기에 뛰는 게 목표다. 더 나아가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우승하고 싶다. 리그, 컵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트레블도 달성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크고 빠르며 아주 믿음직스러운 수비수다. 그의 경력은 정말 독특하다. 자신의 능력을 계속해서 증명했다는 걸 보여준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입단해 행복하다. 여러 차례 영상통화를 했다.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다. 당장 활약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펼친 분데스리가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고 있는 김민재는 마인츠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수비진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 데 리트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또 다른 센터백 우파메카노가 부상 중이고 측면 수비수 마즈라위가 최근 팔레스타인을 지지해 논란이 된 가운데 수비진 공백을 겪고 있다. 축구대표팀의 10월 A매치 2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바이에른 뮌헨에 복귀한 김민재는 마인츠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은 마인츠전을 마친 후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회네스 회장이 다수의 수비수 공백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규모의 선수 영입이 없을 것이라고 예고한 것에 대해 "회장이 그렇게 말하면 극것이 사실"이라고 웃은 후 "우리는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당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팀 수비수들의 기량에 대해선 확신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경기를 뛴 김민재의 다리에는 뭔가가 있다"며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에게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패스는 패스다. 패스는 화려한 것이 아니라 인사이드킥으로 하는 것"이라며 "김민재의 첫 번째 볼터치는 볼 컨트롤이고 두 번째 볼 터치는 패스다. 템포가 알맞다.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다. 볼이 튀지도 않는다. 훌륭한 모습이다. 빌드업을 진행하는 선수에게 기대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빌드업에 딱맞아서 너무 좋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인츠를 3-1로 완파했다.
개막 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가 혹사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는 것은 스쿼드가 얇기 때문이다.
다욧 우파메카노, 누세르 마즈라위, 라파엘 게레이로, 세르주 그나브라, 마누엘 노이어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레온 고레츠카는 마인츠전에서 손부상을 입었다.
26명의 선수 중 마인츠전에서 7명이 벤치에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 유망주들이었다. 완벽하게 상대와 맞대결을 펼칠 때 압도할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이라면 더 뛰어난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 것이 맞다.
김민재를 비롯한 주전들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대표팀으로 떠날 상황도 파악해야 한다.
김민재는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나서야 한다. 김민재 뿐만 아니라 주전들은 아프리나 네이션스컵 등에 차출된다. 따라서 주전들이 빠진 상황을 이겨내기에는 현재 스쿼드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
더욱 답답한 것은 바이에른 뮌헨이 현재 선수 보강에 대해 특별한 계획이 없다는 것.
포브스는 "2024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보강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은 분명한 계획이 없다"면서 " 전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자 이사회 멤버 율리 회네스는 1월 이적 시장서 대규모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회네스 전 회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큰 부상 위기를 감당할 수 없다. 김민재와 같은 선수들은 국가대표팀과 함께 매 경기를 뛰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기존 선수들이 회복, 경기 출전, 회복, 경기 출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포브스도 김민재가 혹사를 당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분명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포브스가 여름 이적 시장이 실패하고 단정지은 이유는 분명하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