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 바르사 데뷔전에서 골 넣었잖아!" 펑펑 운 07년생 기우의 가족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르크 기우(17·바르셀로나)가 데뷔전에서 골을 넣자 온 가족이 눈물을 흘렸다.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라리가 10라운드에서 아틀레틱 클루브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개막 10경기 무패(7승 3무)를 이어간 바르셀로나는 리그 3위에 자리했다.
홈팀 바르셀로나는 주앙 펠릭스, 페란 토레스, 페르민 로페스를 공격에 배치했다. 그 아래서 일카이 귄도간 오리올 로메우, 가비가 공격을 지원했다. 0-0 접전이 펼쳐지던 후반 34분에 로페스가 벤치로 나오고 기우가 들어갔다.
교체 투입 33초 만에 득점이 터졌다. 펠릭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기우는 아틀레틱 클루브 골문에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프로 데뷔 경기에서 처음으로 공을 잡고 곧바로 골까지 넣은 기우는 경기장을 방방 뛰며 기쁨을 표출했다.
마침 기우의 가족이 이날 경기장에서 직관했다. 기우의 어머니는 가슴을 부여잡고 울었으며, 기우의 누나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기립박수를 쳤다. 기우 가족의 데뷔골 리액션은 소셜미디어(SNS)에 급속도로 퍼졌다.
기우는 2006년생 스페인 국적 공격수다. 2013년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2023년인 올해 프로팀으로 올라왔다. 이번 경기는 기우 축구 인생에 있어 첫 프로팀 경기였다. 기우는 데뷔전에서 직접 결승골을 넣고 주인공이 됐다.
기우는 겨우 만 17세 291일이 된 소년이다. 새 역사도 썼다. 21세기 들어 바르셀로나 선수단 가운데 최연소 데뷔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틱 클루브전 8경기 무패(7승 1무) 기록도 이어갔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는 아틀레틱 클루브전 무실점 4연승을 거뒀다.
기우는 경기 종료 후 ‘DAZN’의 다비드 비야(41)와 인터뷰하며 “이 순간을 얼마나 꿈꿨냐고요? 매일 밤마다 꿈꿨던 장면이에요. 지금도 믿을 수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비야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바르셀로나 공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경기 종료 직후 기우를 집중조명했다. 구단 SNS에 기우의 데뷔전 활약 사진을 게시하면서 “마르크 기우, 이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차세대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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