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몰래 따지 마세요" 영동군 감나무 가로수 수난…지난주 100㎏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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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의 명물인 감나무 가로수길이 수난을 겪고 있다.
23일 영동군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조성된 군내 감 가로수는 식재구간만 164㎞, 나무 수는 2만3000여그루에 달한다.
이른 오전에 인적이 뜸한 심천면과 양강면 등 주요 외곽도로변 가로수 감나무에서 2~3명이 차량을 이용해 감을 따는 장면을 종종 목격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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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순찰대 취약지 순찰…"감따기 행사 후 조기 수확"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의 명물인 감나무 가로수길이 수난을 겪고 있다.
23일 영동군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조성된 군내 감 가로수는 식재구간만 164㎞, 나무 수는 2만3000여그루에 달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시가지와 외곽의 도로를 따라 늘어선 감 가로수에 주황빛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뤄 가을철 명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군은 2004년 '가로수 조성·관리 조례'를 제정해 시가지의 경우 인근 주민에게 가로수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감나무마다 관리자를 지정한 뒤 일련번호, 식재연도, 관리자 연락처를 적은 푯말도 설치했다.
그러나 최근 관리자가 따로 없는 외곽지역 가로수 감나무 관리에 속앓이하고 있다. 탐스럽게 익은 감을 몰래 따 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다.
이른 오전에 인적이 뜸한 심천면과 양강면 등 주요 외곽도로변 가로수 감나무에서 2~3명이 차량을 이용해 감을 따는 장면을 종종 목격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한 주간 몰래 가로수 감을 따다가 적발돼 압수된 감만 5상자(100㎏)가 넘는다.
가로수 감 수난이 이어지자 군은 3개조 16명의 기동순찰대를 편성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24시간 순찰하고 있다. 관리자가 따로 없는 인적 뜸한 외곽도로변 곳곳에 감 수확 금지 내용을 담은 현수막도 내걸었다.
군은 23일 공무원과 주민 등이 참여하는 감 따기 행사를 시작으로 가로수 감을 이른 시일 내 수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감 가로수가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 의해 수난당하고 있다"며 "가로수 감을 따는 행위는 절도죄에 해당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동은 전국 감 생산량의 7%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이 지역 3300여곳의 농가가 한 해 6300톤 가량의 감을 생산하고 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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