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美 건물주 될 수 있게"…STO 생태계 구축한 리얼티
美 부동산 토큰증권 발행사 리얼티(RealT)
장 마르크 제이콥슨 공동 대표 인터뷰
"DeFi 기술로 부동산 자금조달과 대출 더 효율화"
"전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부동산 투자 더 쉽게"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부동산은 여전히 당신이 투자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처다. 전 세계 누구라도 미래 건물주(landlords of the future)가 될 수 있다.”
미국 부동산 토큰증권을 선도하고 있는 리얼티(RealT)가 내건 슬로건이다. 리얼티는 2019년부터 부동산 STO를 시작, 154개국 1만4500명의 투자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간 470개 자산을 토큰화했고, 그 가치는 8700만달러에 달한다. 싱글 패밀리 홈에서부터 대형 멀티 패밀리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토큰화해 투자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미 한국 투자자들도 여럿 확보하고 있는 리얼티는 오는 11월 9~11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 써밋’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4년간 STO 발행 경험과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투자 생태계를 소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리얼티는 선도적인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을 접목해 새로운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면 전 세계 부동산 투자에서 자금조달이나 대출에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 STO 사업을 시작했다. 제이콥슨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가능한 가장 안전한 투자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규정을 준수하면서 토큰증권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며 “글로벌 분산형 토큰거래 시스템 덕에 크립토 토큰으로 표시되는 부동산 일부를 보유할 수 있고 배당금도 받을 수 있으며 복잡한 절차 없이 클릭 몇 번으로 토큰을 팔거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티는 대출 프로토콜인 AAVE와 협력을 통해 토큰화한 부동산에 대한 대출 제공 시스템인 RMM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으로 모든 투자자들은 리얼티의 토큰을 담보로 신용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몇 번의 클릭으로 금액, 기간, 상환방법을 선택해 대출이 가능하다.
제이콥슨 대표는 STO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STO는 자산에 유동성과 투명성, 프로그램화 가능성을 제공하는 일종의 가치(Value) 인터넷”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 재편은 물론이고 자산수요에 대한 인식 변화까지 상당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토큰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6조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적어도 2025년까지 토큰화와 STO가 상당한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콥슨 대표는 “2025년까지 STO 환경은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전자상거래와 마찬가지로 혁신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STO가 대중화되려면 안정적이고 적절한 규제 프레임 워크, 그리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전략적 분야에서 이니셔티브가 나타나고 있고, 이는 기업들이 전략수립과 투자를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업계가 앞으로 수백만명의 투자자들이 참여할 추상 계정(Abstract Account)과 같은 새로운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토큰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자산을 묻는 질문에는 ‘수익률은 나오는데 유동화가 쉽지 않은 자산’을 꼽았다. 제이콥슨 대표는 “온체인데이터(On-chain Data·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 전송 등의 처리 내역)를 살펴보면 채권이 1위고 부동산이 그 뒤를 이었다”며 “채권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서 많은 암호화페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있고 부동산의 경우 여러 주요 기관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317조달러 중 10조달러만 유동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물론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많지만, 멀티체인 호환성과 탈중앙화금융(DeFi) 통합으로 유동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얼티는 유동성 풀에서 스테이킹(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이자로 암호화폐를 받는 일종의 코인예금)을 하거나 RMM에서 리얼토큰을 스테이블코인 대출을 위한 담보로 사용하는 식으로 담보화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한국 STO 시장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기술에 정통한 인력과 발빠른 투자자, 높은 인터넷 보급률 등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나라 중 한 곳이라는 것이다. 제이콥슨 대표는 “한국은 이미 리얼티 토큰증권에 투자하는 100대 국가 중 하나로 STO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다”며 “STO의 가치에 완벽하게 부합하며 이 분야에서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이 무르익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STO 써밋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관투자자들과 만나 인사이트를 교환하고 싶다”며 “리얼티의 혁신을 보여주고 글로벌 영역을 확대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학교 뒷산서 초등생 폭행…후배와 싸움까지 시킨 중학생들
- 이선균 '마약 혐의' 관련 20대女 구속..."연예계 복귀, 심각한 문제"
- "아이폰16 가격 비싸진다"…10% 늘어난 생산 비용, 충당은 내년부터?
- 학교 뒷산서 초등생 폭행…후배와 싸움까지 시킨 중학생들
- 신림 너클 살인 피해 교사 유족 순직 신청…교원 1만6000여명 탄원
- 70대 향해 가속페달, 사망케 한 40대 女…노인만 골랐다
- 구속돼도 월급받는 의원들…혈세 낭비에 뒷짐만
- “팔 생각 없었는데”…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주식계좌 도용 당해
- 양세형, 109억 5층 건물주 됐다…"홍대 인근 건물 매입" [공식]
- 첸, 3년 만에 올린 결혼식… 엑소 멤버들 총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