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다물라” 美코미디언 이스라엘 비난에 난장판 된 공연

데이브 샤펠 ‘反이스라엘’ 발언에 일부 관객 항의하며 퇴장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난민촌 주민들이 22일(현지 시각) 물을 공급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 유명 코미디언인 데이브 샤펠이 공연 도중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비판했다가 관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2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샤펠은 지난 19일 미국 보스턴의 한 극장에서 진행하던 코미디쇼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했다.

그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은 잘못이었음을 언급하면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전기와 식수, 의료품 공급을 끊은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샤펠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재정 지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지자 공연장에 있던 한 관객이 샤펠을 향해 "입 다물라"고 외쳤다.

이에 샤펠은 해당 관객에게 '내 공연을 방해한다'는 취지로 맞받아쳤고, 이 과정에서 일부 관객들은 공연 도중 일어나 퇴장했다.

반면 샤펠의 발언을 지지하는 관객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펠이 거침없는 정치적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로스앤젤레스(LA) 공연 도중 성소수자 혐오 발언에 불만은 품은 관객이 무대 위로 난입해 샤펠을 공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