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비트코인...잡코인만 급등락 [매일코인]

주말간 비트코인이 3만달러선에서 횡보하면서 시가총액이 작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나머지 코인)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업비트에서 스팀달러는 103%, 체인링크는 34% 오르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다만 급등한 코인은 시간이 지나자 급락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9% 상승한 2만99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들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날대비 2.12% 상승한 166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0.96% 하락했고, 리플은 0.38% 상승했다.

52.62%까지 올라갔던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이 52.09%로 주춤하면서 시가총액이 작은 알트코인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가스’가 14%대 급등하고 있다. 특별한 호재가 없이 시가총액 1000억원 이하의 소위 ‘잡알트’가 급등하는 모양새다.

지난 주말도 비슷했다. 업비트에서 스팀달러는 103%, 오브스도 14% 올랐다. 다만 이들보다 앞서 급등했던 알트코인들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8% 급등했던 아더는 24% 급락했다.

국내 코인시장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생존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빗은 23일 고객 확보를 위한 거래 혜택 3종을 공개했다.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한 데 이어, 다른 거래소에서 코빗으로 가상자산을 입금할 시 소액의 비트코인(BTC)도 지급한다.

기존에 마련해둔 ‘메이커 인센티브’ 시스템도 유지한다. 메이커 인센티브는 고객이 메이커 주문(지정가 주문)을 할 시 코빗은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고, 오히려 거래 금액의 0.01%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앞서 지난 4일부터 빗썸은 거래를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를 무료로 하기로 결정했다. 빗썸은 해당 대책으로 시장 점유율이 10%포인트(p) 오른 바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02만2738개로 전날보다 0.06% 증가했다.

거래소 보유량이 증가하면 매도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45%로 글로벌 투자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는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0.37%다. 주말간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관심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해외가격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1.28% 감소했다. 장기적 관점에선 미체결 약정은 지난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체결 약정이 크게 축적되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