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그린수소 버스 정식운행 시작…전국 첫 사례

지난 9월 4일부터 시범 거쳐 23일 정식 노선 투입
함덕~한라수목원 29㎞ 편도 기준 하루 6~7회 운행
도 “현재 1대 투입 향후 단계적으로 대수 늘릴 것”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4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소재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태운 수소버스가 시범 운행에 나서고 있다. 2023.09.04.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에서 그린수소를 연료로 한 버스가 시범 운행을 마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그린수소 버스 1대가 함덕과 제주시 한라수목원을 오가는 312번 노선(29㎞)에 투입됐다. 이날 오전 7시 5분 함덕을 출발한 그린수소 버스는 편도 기준 하루에 6~7회 운행한다.

그린수소 버스는 구좌읍 행원리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를 연료로 한다.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그린수소라고 불린다.

도는 앞서 지난 9월 4일부터 그린수소 버스 시범 운행을 했다. 그간 시범 운행을 통해 안전성 등을 점검하고 49일만인 이날 정상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도는 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 9대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1대만 정상 운행에 투입했지만 향후 단계적으로 투입 대수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전국에 운행 중인 수소 버스는 그레이수소를 연료로 한다"며 "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 운행은 제주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번호판을 받은 그린수소 버스가 3대여서 앞으로 일정을 보면서 2단계로 2대를 더 투입하며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행원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는 대당 200㎏까지 실을 수 있는 튜브트레일러(4대)를 이용해 함덕 충전소까지 이송된다. 그린수소 버스는 완충(20㎏) 시 300㎞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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