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핼러윈 메이크업 사과..."요청 들어와서 한 것"

[TV리포트=김현서 기자] 개그맨 김기수가 핼러윈 메이크업 분장 영상을 삭제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23일 김기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핼러윈 메이크업 분장 영상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미안하단 말씀드린다. 제가 말 주변이 없어서 양해해 주시고, 논란에 대해 짧게 적어보도록 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요청이 들어와 핼러윈 메이크업을 공개했다는 그는 "맘이 안 좋아서 지웠다. 이번 핼러윈에는 경건하고 소소하게 지내자고 많은 분들께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지우지 않고 올린 짧은 영상"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영상은 핼러윈데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었다면서 "보시는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올린 영상이다. 갑론을박이 생길 줄은 미처 몰랐고 불편하게 해드려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논란이 될 것을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그는 마스크팩을 붙이고 영상을 촬영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3~4일간 지우기를 수차례 반복해서 얼굴에 자극이 많아 진정팩 붙인 거였다. 아무런 의도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김기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요청 핼러윈 메이크업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핼러윈 메이크업 연습을 하던 그는 돌연 화장을 지운 후 "하다 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 나도 참 뒤늦게 깨닫는다. 할수록 신나지 않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누구에게는 기쁘고 설레는 날이겠지만 누구에게는 아픔이다. 내 마음속에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생각한다면 영상 자체를 올려서는 안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스크팩을 붙인 채 이야기하는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추모를 위한 행동이었다"라며 그의 행동을 옹호하고 나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기수는 현재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데이 축제 진행 중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9명이 사망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김기수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