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연기’ 공 들이는 바이든…국제사회도 휴전 촉구
[앵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앞두고 국경에 대거 병력을 집결시키는 가운데 미국이 지상전을 늦추려고 하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인질 석방 협상 진전을 이유로 지상전 연기를 압박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요, 국제사회는 여전히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건 이스라엘의 권한이다'.
미국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자위권 행사의 문제라는 겁니다.
현지시각 20일, 지상군 투입을 미루길 원하느냔 기자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네'라고 답하자, 백악관은 질문을 잘못 들은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날 '지상전 연기'도 고려한다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을 미루라고 권고하고 있나요?) 이스라엘과 얘기하고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들입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인질이 수십 명에 이르는데, 이들의 석방 협상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또 분명한 최종 목표 없이 지상군이 들어갔다가 팔레스타인의 고통이 더 심해지고, 구호 지원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전쟁이 중동 일대로 확대되는 것도 막아야 합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연일 경고장을 날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동에 사드를 배치하는 등 전력을 강화하는 것도 다른 국가나 무장세력의 개입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세계보건기구 등 5개 국제기구와 유엔 사무총장은 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인도주의적 휴전이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하고 모두에게 더 안전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분쟁 해결을 위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모인 카이로 평화회의도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역시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인식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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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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