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기 입단→팀과 함께 좌충우돌→14년째 최고 유격수→15년째 우승. "나만 오래 걸린 기분" "롤렉스 보다 통합우승"→"왕조 느끼고 싶다"[이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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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유일하게 오래 걸린 것 같다."
LG 트윈스가 2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을 때 LG 선수들 모두 기뻤지만 주장 오지환은 좀 더 남다른 감정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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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만 유일하게 오래 걸린 것 같다."
LG 트윈스가 2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을 때 LG 선수들 모두 기뻤지만 주장 오지환은 좀 더 남다른 감정을 가졌다. 2009년에 입단한 오지환은 후배들과는 달리 LG의 암흑기를 직접 경험한 몇 안되는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재 LG 선수 중 오지환의 기분을 알 수 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동기인 정주현 정도 뿐.
LG는 2002년 준우승을 한 이후 2013년 정규시즌 2위를 할 때까지 11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나가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오지환은 1차지명으로 2009년 입단해 2010년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입단하고 4년 동안 그 암흑기를 몸으로 직접 체험을 했었다. 최근 주전이 된 홍창기나 문성주 문보경 등은 듣기만 했던 역사다.
오지환 개인적으로도 많은 시행착오 끝에 최고의 유격수 자리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대표팀에 뽑힌 것이 특혜 시비로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 오지환과 LG 모두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맞이한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정상의 자리다.
오지환은 "사실 다른 후배들은 입단할 때부터 우리 팀이 가을 야구를 하고 있었고 (김)현수 형이나 (김)진성이 형, (박)해민이 형 등은 우승 경험도 있다"면서 "나와 같은 공감대를 가진 선수가 적다"라고 했다.
그래서 우승세리머니때 주장으로 소감을 말할 때 눈물이 났다고. 그리고 통합우승을 이루게 된다면 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MVP에게 준다는 롤렉스 시계는 관심도 없다. 예전 우승 세리머니때 "기자들에게 잘보여야겠다"고 농담을 했던 오지환은 "롤렉스보다는 우승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것을 경험 못해봤기 때문에 그냥 우승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이 든다"면서 "롤렉스는 누가 받아도 좋다. 우리 팀원이 받는 것 아닌가. 상관없다. 롤렉스 내가 나중에 사면 되지 않겠나"라며 오로지 우승에만 목표를 뒀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발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도 전했다. 바로 'LG 왕조'다. LG는 지난 2년 동안 1위 팀과 근소한 차이로 3위, 2위를 했었고, 올해 드디어 정규시즌 우승을 했다. 그만큼 강팀이 됐다. 오지환은 "이제 사람들이 말하는 왕조라는 걸 우리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한국시리즈에 나가 우승을 하는 'LG 왕조'를 이루고 싶다는 꿈을 밝힌 것.
그래서 이틀 훈련 하루 휴식의 휴식이 충분히 보장되면서도 저녁 훈련까지 있는 빡빡한 훈련을 받아들였다. 오지환은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이미 얘기가 된 사항이다. 이틀 훈련 하루 휴식으로 되면서 야간 훈련도 하게 됐다. 우승을 위해서는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해민이 형이 분위기가 예전 삼성보다 우리 팀이 더 좋다고 하더라"면서 "준비를 잘하고 싶은 마음 밖에 없다. 팀도 그렇지만 개인으로도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우승을)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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