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발생 키움증권…리스크관리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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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주가조작으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이 4943억원 발생했다.
즉,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키움증권이 증거금률을 유지해 주가조작범들이 미수거래를 지속해왔던 것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미수거래는 재무구조나, 상장폐지 위험, 시가총액, 거래대금, 자본구조 등을 감안해 허용하고 있다"면서 "당시 영풍제지는 그 기준에 부합해 증거금율 40%를 유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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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률 40% 유지해 주가조작에 이용
"향후 주가에 따라 손실규모 확정, 대출도 있어"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주가조작으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했다.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미수거래 증거금율을 40%를 유지한 것이 원인이다. 내부 리스크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이 4943억원 발생했다. 이는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에 달한다. 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259억원이다.
미수금 규모는 키움증권이 자체적으로 추정한 수치다. 미수금이 발생한 계좌 대다수가 영풍제지만 거래한 계좌로 전해졌다.
키움증권 측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수금 발생은 다른 증권사들 대비 대응이 늦었기 때문이다. 영풍제지는 1년간 무려 600%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0월19일 675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7일 4만8400원까지 치솟았다. 하한가를 기록하기 전날까지의 1년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595.40%에 달한다.
앞서 2개의 주가조작 사태들과 유사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로 인해 주가조작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지난 7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은 영풍제지의 미수거래 증거금율을 100%로 상향 조정했다.
즉,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키움증권이 증거금률을 유지해 주가조작범들이 미수거래를 지속해왔던 것이다. 특히 영풍제지의 거래 대부분이 키움증권에서 발생했다.
문제는 미수금 가운데 대부분이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키움증권은 라덕연 사태로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이 약 686억원 발생했으며 700억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한 바 있다.
업계는 키움증권이 최대 4000억원 정도를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거래재개 후 반대매매에 나서더라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회수액의 규모가 적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손실 규모는 향후 영풍제지 주가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며 "모기업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차입한 사실이 있음을 감안할 때, 채권 은행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회사 측은 당시 영풍제지가 조건에 부합해 미수거래를 허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조작범이 이를 악용해 키움증권도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 19일부터 다른 종목들의 미수거래 증거금율을 100%로 상향하는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미수거래는 재무구조나, 상장폐지 위험, 시가총액, 거래대금, 자본구조 등을 감안해 허용하고 있다"면서 "당시 영풍제지는 그 기준에 부합해 증거금율 40%를 유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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