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공장’ 설립 위해 폭스콘과 맞손

김현아 2023. 10. 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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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소프트웨어 활용해 폭스콘 고객사 자체 AI 공장 구축 지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CEO 젠슨 황)가 대만에서 열린 혼하이 테크 데이(Hon Hai Tech Day)에서 혼하이 테크놀로지 그룹(Hon Hai Technology Group, 폭스콘)과 손을 잡아 AI 산업 혁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종류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제조 및 검사 워크플로우의 디지털화, AI 기반의 전기 자동차와 로봇 플랫폼 개발, 다양한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트너십의 시작은 AI 공장 구축으로 이뤄진다. AI 공장은 대규모 데이터를 가치 있는 AI 모델과 토큰으로 처리, 정제, 변환하기 위한 엔비디아 GPU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프라는 엔비디아의 최신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과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폭스콘은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솔루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폭스콘 스마트 EV(Foxconn Smart EV)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용 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9 (DRIVE Hyperion 9)을 기반으로 설계되며, 엔비디아의 미래형 차량용 시스템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를 탑재한다.

폭스콘의 스마트 제조 로봇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아이작(Isaac)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며, 폭스콘 스마트 시티는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지능형 비디오 분석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폭스콘의 회장 겸 CEO인 류양웨이(Young Liu)는 “가장 중요한 점은 엔비디아와 폭스콘이 함께 이 공장을 건설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업계 전체가 새로운 AI 시대로 훨씬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은 “지능형 생산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제조업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를 생산하는 데이터 센터가 바로 AI 공장이다.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전 세계에 AI 공장을 구축할 수 있는 전문성과 규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이어온 폭스콘과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AI 산업 혁명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폭스콘 고객의 AI 데이터 공장 구축 지원

폭스콘은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로 최적화된 자체 AI 공장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글로벌 고객을 위해 엔비디아 CPU, GPU 및 네트워킹 기반의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폭스콘이 이러한 맞춤형 설계에 활용하는 주요 엔비디아 기술로는 엔비디아 HGX 레퍼런스 디자인(8개의 엔비디아 H100 텐서 코어 GPU를 포함), 엔비디아 GH200 슈퍼칩, 엔비디아 OVX 레퍼런스 디자인, 그리고 엔비디아 네트워킹이 포함된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폭스콘의 고객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활용하여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산업용 로봇 및 자율 주행 차량을 포함한 자율 주행 기계의 훈련 속도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폭스콘은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과 아이작, 메트로폴리스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자체 AI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폭스콘은 엄격한 전자 산업의 생산 및 품질 표준을 충족하며, 엣지 AI와 시뮬레이션을 활용하여 자율 이동 로봇 및 산업용 로봇을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 플랫폼이 탑재된 AI 공장을 통해 폭스콘은 AI 훈련과 추론 뿐만 아니라 공장 워크플로우의 개선과 가상 세계에서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이로써 로보틱스 및 자동화 파이프라인의 전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안전한 AI 기반 전기차 개발

폭스콘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솔루션을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 제어 장치(ECU)를 제조하는 선도적인 업체인 폭스콘은 미래에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 기반의 ECU로 사업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폭스콘은 고도로 자동화된 AI 기반의 자율 주행 전기차를 계약 제조업체로 제작 및 공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기차에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와 최첨단 센서 아키텍처를 포함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9 플랫폼이 탑재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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