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암보험, 드는 이유 있었다… 자주 검진받고 사망률 '뚝'

전민준 기자 2023. 10. 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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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지급하는 암보험에 가입하는 금융소비자일수록 암 사망률이 절반 이상 감소한다는 통계치가 나왔다.

암 진단보험금을 1000만원 미만으로 보유한 가입자는 암 발생 후 약 671만원의 의료비(실손보험금 청구액)가 발생한 반면 암 진단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경우에는 약 1052만원으로 1.5배 가량 많은 의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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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이상 지급하는 암보험에 가입할 수록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암 진단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지급하는 암보험에 가입하는 금융소비자일수록 암 사망률이 절반 이상 감소한다는 통계치가 나왔다. 암보험 가입자가 더 많은 의료비를 지출했다는 요인도 함께 도출했다. 대체로 고액 암진단보험금 가입자가 암 예방 및 치료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사망률도 낮아진 것이다.

23일 한화생명보험의 빅데이터 전문가 그룹 DataLAB(데이터랩)에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암 보험금지급 통계 12만건을 분석했다.

한화생명은 암 진단보험금이 암 환자의 사망률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암 보험금 수령고객의 5년이내 사망률(2008년~2022년)을 분석한 결과 암 진단보험금이 없는 고객의 암 사망률은 34.4%인 반면 암 진단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고객의 암 사망률은 15.7%였다.

고소득자에서도 비슷한 통계치가 나왔다. 한화생명이 분석한 고소득자(5분위)의 전체 암 사망률은 20.7%이고, 암 진단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하면 고소득자의 암 사망률은 12.0%로 낮아졌다. 고소득이라 할지라도 암 진단보험금이 없는 경우 암 사망률은 29.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저소득자(1분위)는 암 진단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경우 암 사망률은 18.1%로 낮았다. 암 진단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하면 소득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암 사망률은 20% 미만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보험 가입자의 경우 더 많은 의료비를 지출한 것이 사망률을 낮추는 주 요인중 하나다.

암 진단보험금을 1000만원 미만으로 보유한 가입자는 암 발생 후 약 671만원의 의료비(실손보험금 청구액)가 발생한 반면 암 진단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경우에는 약 1052만원으로 1.5배 가량 많은 의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DataLAB(데이터랩) 전경원 팀장은 "충분한 암 진단보험금이 충분한 의료비로 이어져 (소득의 많고 적음에 관계 없이) 더 적극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돈은 암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암 진단보험금'이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암 발생을 막을 방법을 찾기는 힘들지만 암보험을 통해 사망률을 낮추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을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며 "보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감안할 때 암 진단보험금 5000만원 정도가 암 생존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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