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걸린 폐렴 치료, 이렇게 하세요" 질병청, 지침 발간

천선휴 기자 2023. 10. 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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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종합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성인 병원획득 폐렴 진료 및 항생제 사용지침'을 발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성인 병원획득 폐렴에 대한 원인균 및 항생제 내성 패턴이 반영된 지침을 마련하고자 정책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번 지침은 △성인 병원획득 폐렴의 진단 △경험적 항생제 사용 △항생제 병합요법 △치료기간 △항생제의 단계적 축소 및 중단 등 11개 핵심질문에 대한 권고사항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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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00명당 2.5명 발생…부적절한 초기 항생제 치료 많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경기도의 한 중환자실에서 의료진들이 중증환자를 돌보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질병관리청은 종합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성인 병원획득 폐렴 진료 및 항생제 사용지침'을 발간한다고 23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해외 조사 결과 병원획득 폐렴의 발생 위험은 기저질환 및 다제내성균을 보유한 흡인 및 인공호흡기 사용자에서 2.3~12.3배 높다.

병원획득 폐렴이란 입원이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후 48시간이 지난 뒤 발생한 폐렴을 말한다.

이로 인해 입원 기간이 연장돼 치료하는 데 더 드는 비용만 연간 280억~450억 달러(37조8000억~60조8000억 원)에 이르며, 사망률은 10.2~25.1%이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지침을 마련해 시행하는 경우 입원 일수, 인공호흡기 사용일수가 줄어들어 비용감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성인 병원획득 폐렴에 대한 원인균 및 항생제 내성 패턴이 반영된 지침을 마련하고자 정책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1000명 당 2.5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39.5%(204명)는 부적절한 초기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지침은 △성인 병원획득 폐렴의 진단 △경험적 항생제 사용 △항생제 병합요법 △치료기간 △항생제의 단계적 축소 및 중단 등 11개 핵심질문에 대한 권고사항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올바른 항생제의 선택과 사용하는 방법,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어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단 및 치료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지침은 병원획득 폐렴에 대한 국내 역학자료에 기반한 것으로 그간 임상 진료의 근거로 활용되었던 외국 지침보다 현실적인 치료의 접근방법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치료 효과 증대 및 내성균 출현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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