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겨눈 금감원 칼날…'시계제로' 카카오, 투자·협업 올스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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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창사 이래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최근 2인자인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된 데 이어,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까지 수사의 칼날이 향하면서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카카오가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시세조종에서 김 센터장 지시가 있다고 보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20일 그를 소환 통보했다.
아울러 이번 SM시세조종 의혹까지 겹치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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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조종' 지시·인지 여부 초점맞춰 조사할 듯
카카오가 창사 이래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최근 2인자인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된 데 이어,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까지 수사의 칼날이 향하면서다. 카카오 경영진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비상경영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업계는 배 대표가 김 센터장 의사결정 없이 시세조종에 나섰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조사는 김 센터장의 지시 또는 인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사경은 지난 8월 김 센터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카카오 실무진의 휴대전화에서 시세조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과 문자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사경은 카카오가 올해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 특사경은 이들이 SM엔터 주식에 대한 대량보유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본인과 그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의 합계가 해당 주식 총수의 5% 이상이 되면 5영업일 이내에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난 3월 28일까지 SM엔터 지분을 총 39.87%(각각 20.76%, 19.11%)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 몇 년간 카카오 안팎에선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2021년 '문어발 사업확장'으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었고, 지난해 10월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유례없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밖에 카카오페이 전 경영진들이 스톡옵션을 기습적으로 전량 매도한 '먹튀' 논란,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수수료 인상, 포털 여론 조작 의혹, 카카오 재무그룹장의 1억원 상당의 법인카드 게임 아이템 결제 등의 논란이 있었다.
아울러 이번 SM시세조종 의혹까지 겹치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총책임자의 구속으로 당장 카카오 신사업 투자와 SM엔터와의 협업 전략에 급제동이 걸렸다. 배 대표는 카카오에서 투자의사 결정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만약 김 센터장이 법적 책임을 지게 되면 카카오는 적격성 문제로 카카오뱅크 강제 매각이 진행되는 등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마저 흔들릴 수 있다.
주가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2021년 6월 장중 17만원선까지 올랐던 카카오 주가는 현재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난 20일은 전날 대비 3.6% 하락한 3만9050원에 장을 마감하며 3년 반만에 3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실적 전망도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1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가 예상된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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