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김하성 스승, 정말 떠날 수도… "SF 감독 면접 허가 받았다"
SF 파한 자이디 사장과 오클랜드 시절 호흡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밥 멜빈 감독이 정말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면접을 허가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감독이 공석이다. 게이브 캐플러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현재 카이 코레아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고 있으며 새로운 사령탑을 찾는 중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첫 여성 코치 얼리사 내킨, 카이 코레아, 마크 홀버그 등 내부 후보자와 이야기를 나눴으며 외부 후보자들과 면접까지 진행했다.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지 2년차가 되던 2022년부터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어려움을 겪었던 김하성에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주전 내야수를 맡기면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샌디에이고 사령탑에 앉은 첫 시즌부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차지했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LA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시켰다. 그러나 2023시즌 투자에 비해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82승 80패로 지구 3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이 끝나자 밥 멜빈 감독의 경질설은 수면 위로 올라왔다. A.J. 프렐러 단장과 불화설까지 나오게 됐다. 프렐러 단장이 "이야기가 많이 과장됐다. 밥 멜빈 감독은 우리의 감독이다"라고 일축하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가 밥 멜빈 감독의 면접을 허락, 사실상 이직 의사를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멜빈 감독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밥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파한 자이디 사장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 시절 같이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 따라서 밥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로 둥지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밥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의 지휘봉을 잡을 경우 김하성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에게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올 시즌 잰더 보가츠가 합류한 뒤에도 김하성을 주전 2루수로 기용하기 위해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수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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