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빈살만 "이·팔 사태 인도적 상황 악화 막아야"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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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와 관련해 "인도적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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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성명'에 이·팔 사태 등 안보 입장 담길 듯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와 관련해 "인도적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일 무력 충돌이 발발한 이후부터 민간인 무차별 학살 등 인도주의적인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지난 19일에는 이번 무력 충돌로 피해를 입은 민간인에 대해 200만 달러(27억여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하고, 국제인도법을 준수하며 민간인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런 우리의 입장에 대해서도 사우디가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사우디가) 현재 분쟁 중에 특정한 한편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것 같지는 않았다"면서 "최근까지 미국의 중재 하에 진행되었던 이스라엘의 수교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앞으로도 접지 않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발표할 양국의 '공동 성명' 문안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한반도 안보 문제 등도 적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한국군이 투입될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우선 기존의 국제 법규와 법령을 최대한 강조하고 촉구하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인도적인 현안에서부터 지원과 기여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직접적으로 개입을 하거나 어떤 특정한 입장을 가질만한 단계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양국 간 방위사업 협력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1차장은 "대공방어체계, 화력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역사상 최대 규모인 173억 달러의 방산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이번 중동 순방을 촉매제로 우리 방산 수출 시장의 외연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수출 무기 체계와 계약 규모 등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성사 단계에 와 있고, 그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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