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 한국 기업인 100여명 총출동…한·사우디 경제협력 쏟아져
尹 등 양국서 400여명 참석
포럼 당일 MOU만 46건 체결
사우디 네옴시티에도 협력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 투자부와 공동으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윤 대통령을 포함해 양국 대표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 따르면 우리 기업과 사우디는 포럼 당일에만 플랜트, 수소, 전기차, 바이오, AI·로봇,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4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빈 방문 기간에 이어진 행사에서 체결된 협약을 더하면 총 51건이다.
금액으로 보면 156억달러 규모로 우리 돈 약 21조원에 이른다.
한국 측 경제사절단으로는 기업인 135명이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도 함께했다. 사우디와 협력이 유망한 중견·중소기업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와 SABIC, STC, 아람코, 마덴 등 주요 기업 관계자를 포함해 총 200여명이 나섰다.
포럼에서는 사우디 국부펀드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현대차의 공장 건립에 관한 협약 교환식이 진행됐다. 사우디 내에 현대차 자동차공장을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차가 중동에서 자동차 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앞으로 중동 수출이 핵심 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전력·포스코·롯데케미칼은 아람코와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당장 사업에 돌입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들을 도출했다는 평가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포럼 직전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통해 46건의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사우디가 추진 중인 신도시 조성 사업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앞서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장되면서 네옴시티에 관한 MOU 체결과 한국의 주요 사업 수주 등이 이어졌다.
포럼 발표·토론 세션에서는 ▲미래형 도시(스마트시티·메가프로젝트, 건설 청정에너지) ▲미래형 산업(첨단제조, 자동차, 스마트농업, 스타트업·SME) 등이 논의됐다.
신상호 코오롱월드인베스트먼트 사장, 한중섭 현대차 상무, 백종윤 네이버랩스 이사, 마이클 정 삼성물산 상무, 변점석 HD현대건설기계 상무,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김종찬 메가존클라우드 부사장 등이 패널·발표자로 참여했다.
네이버는 사우디의 국가적 디지털 전환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은 신도시 철도공사, 현대차는 자동차 조립 공장 건설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경협은 “이번 사절단은 신중동 붐 확대를 위해 ‘코리아 세일즈’에 집중한 중동 맞춤형으로 구성됐다”며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산, 자동차·첨단제조, ICT, 바이오 등 협력 유망 분야의 기업들이 대다수(71.9%)를 차지했다”고 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한국과 사우디의 공통점은 꿈꾸는 자의 DNA”라며 “탈석유·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경제 대전환을 계획하는 사우디와 수소, 원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협력하면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함께 수호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언론 아릴야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시티와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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