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박재범 소속사 '모어비전'과 계약 주변에서 반대..걱정 많았다" [종합]

조윤선 2023. 10. 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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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제시가 박재범이 수장으로 있는 '모어 비전'과의 전속계약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JAY PARK'에는 제시가 출연해 박재범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제시는 근황에 대해 "코로나 후로 계속 공연하고 이번에 모어 비전에서 싱글을 낸다"고 밝혔다. 데뷔 18년 차라는 그는 "사람들은 내가 잘될 때만 봤으니까 오래 활동한 지 당연히 모른다. 난 음악 관두고 미국 갔다가 다시 왔다 갔다 하면서 이름도 여러 번 바꿨다. 제시카 H.O 였다가 업타운에 들어갔다가 럭키제이로 나왔다가 그다음에 제시로 나온 거다. 어떤 의미에서는 내 정체성을 바꿨다"고 말했다.

제시는 "14세 때 데뷔했을 때 잘됐으면 이렇게까지 안 왔을 거 같다. 그게 오히려 전화위복인 거 같다. 힘든 길을 왔지만 그래도 잘 버텨내고 경험도 쌓이고 현명해졌다"며 "근데 내 브랜드를 알고 있어서 어려운 것도 있다. 난 진짜 완벽주의자라서 오히려 스스로 많이 힘들게 하는 거 같다. 특히 'Zoom'이 나오고 잘된 상황이 되어서 부담이 큰 거 같다"고 털어놨다.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좋아한다는 제시는 "한 레이블에 갇혀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양한 회사들과 새로운 걸 시도해 보고 싶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배우고 싶다. 그게 내가 모어 비전과 함께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어 비전의 멋진 점은 내가 박재범과 나이 차이가 많지 않고 공통점들이 많다 보니까 함께 하게 됐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친구라서 어려운 점이 있다. 전 회사들은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있었고, '해. 하지 마. 너 이거 해' 이랬는데 여긴 되게 자유롭다 보니까 이것도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재시는 "난 중간을 원했다. 자유도 있고 누군가 날 약간 푸시해주는 사람도 있어야 되는데 여긴 되게 자유롭다. 그래서 내가 여기에 있으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며 "결국 사람들이 나한테 행복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내 행복은 내가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박재범도 날 도와주면 좋을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모어 비전에 바라는 게 있다. 여기는 말이 많이 없다. 억지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좀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재범은 모어 비전에 들어온다고 했을 당시 주변 반응에 대해 물었고, 제시는 "솔직히 말하면 반대했다"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이 피네이션에 가라고 했다. 근데 고민하다 보니까 진짜 모르겠더라. 난 나이는 먹고 있고 시간은 없으니까.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시간이 많이 있는 거였다. 마돈나, 비욘세도 활동하고 있고, 50대가 되어도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너무 어린 친구들이 많이 나오니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재범은 "난 제시가 그래서 좀 더 특별하고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베테랑 되고 나서 사랑을 받은 거라 제시 캐릭터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날 제시는 지난 4월 모어 비전과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공개할 당시 심정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는 걱정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확신이 없었다. 1년이란 공백의 시간에 내가 회사가 없을 때 진짜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났다. 그때 내가 진짜 깨달은 건 사람을 못 믿는다는 거였다. 그 당시에는 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가장 취약한 때라고 느껴질 때 주변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깨닫게 되는 거다"라며 "사실 (전속 계약을) 공개하는 게 걱정됐다. '가기 싫거나 혼자 있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제시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새 싱글 '껌(GUM)'을 발매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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