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이라크 여행 자제령…주둔 미군 공격 여파

김성식 기자 2023. 10. 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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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자국 국민들을 상대로 당분간 이라크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이후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는 등 치안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테러, 납치, 무력분쟁,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주둔 미군의 미국 시민 지원 역량이 제한되므로 이라크로 여행하지 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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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민병대의 위협 증가…대사·총영사관 직원 출국 명령
예멘 반군 순항미사일 발사…사드·패트리어트 추가 배치
2014년 11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위치한 미 공군 기지인 '알 아사드' 앞 초소에서 이라크군 장병들이 방문 차량을 검문하는 모습. 2014.11.11.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자국 국민들을 상대로 당분간 이라크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이후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는 등 치안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테러, 납치, 무력분쟁,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주둔 미군의 미국 시민 지원 역량이 제한되므로 이라크로 여행하지 말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 인력에 대한 안보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과 에르빌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도 주재원 가족과 비응급 직원들을 상대로 출국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전역에서 반미 성향의 민병대가 "미국 시민과 글로벌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안 문제를 이유로 현재 바그다드에 체류 중인 미 정부 직원들에게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이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 재고'(3단계), '여행 금지'(4단계)로 나뉜다. 이라크는 현재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에 해당한다.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크게 늘어났다며 배후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확대하려는 이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는 지난 19일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 4기와 무인기(드론) 12대를 격추한 바 있다. 예멘 반군 후티족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 소재 미 공군기지인 알 아사드에는 폭발물을 탑재한 무인기(드론) 여러대가 전날까지 나흘간 다섯 차례나 출몰했다. 해당 드론들은 모두 미군에 의해 요격되거나 자체 추락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중동 주둔 미군과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 시도가 이어지자 전날 미 국방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어트 대대를 중동 지역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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