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 플랫폼, 팬덤·지재권의 하모니… 더 재미있는 ‘덕질’ 하게끔 돕는 역할”[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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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이야기'가 담겨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팬들을 '장사의 수단'이 아닌 '교감의 상대'로 봐야 합니다."
팬클럽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마이프렌즈'의 하세정 지식재산 최고책임자(CIPO·부사장)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지 않으면, 미묘한 감성적인 코드를 맞추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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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핑크스푼 캐릭터 개발
“팬들은 장사 아닌 교감 상대”
“마케팅에 ‘이야기’가 담겨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팬들을 ‘장사의 수단’이 아닌 ‘교감의 상대’로 봐야 합니다.”
팬클럽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마이프렌즈’의 하세정 지식재산 최고책임자(CIPO·부사장)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지 않으면, 미묘한 감성적인 코드를 맞추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업계에서 ‘IP 통(通)’으로 꼽히는 하 부사장은 크리에이터 및 방송인, 브랜드가 콘텐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돕는 파트너다. 어떤 제품을 만들고 어떻게 판매할지부터, 플랫폼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소통하면 좋을지까지 전방위적 컨설팅을 해준다. 하 부사장이 총괄하는 IP 사업팀은 상품기획, 제작, 그래픽·캐릭터 디자인, 마케팅 등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6월 비마이프렌즈에 합류하기 전 그는 넷마블, 배스킨라빈스, CJ ENM, 하이브 아이피 등을 거치며 방탄소년단(BTS) 캐릭터 ‘타이니탄’,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푼 캐릭터 ‘배리&로빈’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최근 다양한 업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넷마블 캐릭터 ‘양파쿵야’ 사업을 2006년에 총괄, 애니메이션 ‘쿵야쿵야’를 추진하며 KBS 2TV에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 부사장은 “실제 아이들은 착하기만 하지 않은데, 기존 만화들이 너무 ‘착한’ 내용만 다뤘다”며 “‘여러 감정을 표현해서 들려주자’는 기치 아래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하 부사장은 최근 비마이프렌즈에서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 멤버 아이엠(I.M)의 굿즈 ‘아이엠 오피셜 MD’에 대한 기획, 판매를 총괄했다. 해당 굿즈는 초도 물량의 5배까지 진행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하 부사장은 “팬들의 성향을 분석해 ‘키 비주얼(핵심 그림)’을 잡는 방식으로 더 재밌게 ‘덕질’(관심 분야에 심취해 파고드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아이엠의 팬들은 패션에 관심이 많아, 이에 맞게 스크런치와 미니 백 등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은 올해 6월 비마이프렌즈를 통해 커뮤니티를 개설한 이후 500여 명의 청취자가 비밀 게시판을 통해 고민 상담을 신청했다. IP 사업팀은 타월, 양말, 벽돌 키링 등 굿즈를 개발, 해당 커뮤니티를 통한 판매를 도왔다.
하 부사장은 “콘텐츠의 세계관에 한 번 몰입이 되면, 연속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게 용이하다”며 “IP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장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팬덤 문화는 한국이 가장 발달해 있다”며 “이 같은 ‘덕질’의 재미를 해외에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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