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는 미국 탓”

윤정훈 2023. 10. 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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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가 "전적으로 미국에 의해 빚어진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동사태의 장본인은 미국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편견적이며 의도적인 부추김으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미국이 중동사태 근원을 팔레스타인에 떠넘기며 '침략자'라는 감투를 씌우고 있지만 공정한 국제사회는 이를 배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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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 중동사태 논평
미국으로 인해서 빚어진 비극
항공모함 배치, 유엔 안보리 인도적 지원 반대 등 거론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은 2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가 “전적으로 미국에 의해 빚어진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가자시티 공습에 이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동사태의 장본인은 미국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편견적이며 의도적인 부추김으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부, 국방부 장관들이 잇달아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한 것을 두고 “전쟁을 적극적으로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불발된 데 대해서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중동사태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작은 기회마저 말살했다”고 했다.

통신은 “미국이 중동사태 근원을 팔레스타인에 떠넘기며 ‘침략자’라는 감투를 씌우고 있지만 공정한 국제사회는 이를 배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지난 11일 아랍 외교장관들이 모여 이스라엘에 점령국으로서의 국제적 의무를 이행할 것과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 국가’ 해법에 대한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 사실을 언급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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