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고대도 섬주민, LPG 걱정 '끝'…용기 대신 배관으로

마을단위 LPG 시설 구축 완료, 87세대에 가스공급
공모사업 선정 장고·호도도 2026년까지 사업 추진

고대도 LPG 저장탱크 *재판매 및 DB 금지

[보령=뉴시스]유순상 기자 = 충남 보령시 고대도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액화석유가스(LPG)를 공급받는다.

23일 시에 따르면 고대도 마을단위 LPG 시설 구축 사업을 완료, 섬 주민 87세대 가스공급이 시작됐다. 행정안전부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섬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LPG 저장탱크와 배관망, 액화석유가스 보일러 및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고대도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난방·취사에 필요한 연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기상 악화 등으로 연료 공급이 불안정하면 난방을 중단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사업 완료로 고대도 주민들은 개별 주택에 설치된 액화석유가스 용기 대신 저장탱크부터 개별세대까지 연결된 배관망을 통해 가스를 공급받아 도시가스처럼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액화석유가스 용기 사용 대비 30% 이상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보령지역은 고대도 이외에도 섬마을 단위 액화석유가스 시설 구축사업 공모에 지난 2022년 4월 장고도와 올해 1월 호도가 각각 선정돼 내년부터 2026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섬 주민들의 연료비 부담을 낮추고 가스 사고도 크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섬 주민들의 생활 불편 해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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