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 중에도 하마스와 휴전 없다"

이유진 기자 2023. 10. 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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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200여명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작전 연기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하마스에 억류된 200여 명의 인질을 석방하려는 미국과 카타르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서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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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시민들이 이스라엘 하이파 항구에서 키프로스로 대피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수만 명의 미국 여권 소지자들이 이스라엘에 살고 있으며 이중 29명은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10.16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200여명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작전 연기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하마스에 억류된 200여 명의 인질을 석방하려는 미국과 카타르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서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앞서 CNN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국이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진입 작전을 연기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질 협상의 진전과 구호품 진입 필요성을 이유로 이스라엘 지도부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카타르의 주도로 진행 중인 인질 협상에 대해 "이번 협상에는 가자 지구에 절실히 필요한 원조를 받는 것과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일시적인 휴전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21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주디스 라난 모녀가 갈 허쉬 이스라엘 인질 담당 조정관과 손을 잡고 풀려 나고 있다. 2023.10.2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러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해당 관리는 "알지 못했다"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모든 인질이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인질 석방을 위한 이 같은 "인도주의적 노력이 하마스 해체 작전에 영향을 미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허용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 동의하긴 했지만, "이스라엘 내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는 못 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지구의 상황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와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납치된 많은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 오기를 원한다"며 미국이 이스라엘과 지속적으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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