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찾은 왕산 허위 후손 “기억해준 고국에 감사”
[KBS 대구] [앵커]
대한제국 시절 의병을 이끌다 순국한 왕산 허위 선생의 국내외 후손들이 고향인 구미를 찾았습니다.
일제를 피해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후손들은 허위 선생을 기억해 준 고국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왕산 허위 선생을 모신 사당에서 정성껏 예를 갖춥니다.
선생의 순국 115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선생의 고향인 구미를 찾은 후손들입니다.
왕산 허위 선생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미시가 러시아와 키르기즈공화국, 캐나다 등 4개국에서 13명의 후손을 초청했습니다.
[허윤/왕산 허위 선생 증손자 : "후손들을 위해서 이렇게 환대를 해주시고 배려를 해주시고 위로를 해주시는 진심으로 새기겠고 잊지 않겠습니다."]
1855년 구미시 임은동에서 태어난 왕산 허위 선생은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에 분개해 김천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순국했습니다.
이후 선생의 후손들은 일제의 박해를 피해 고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만주에서 연해주로 그리고 중앙아시아로 떠도는 어려움 속에서도 대를 이어 항일운동에 뛰어들어 3대가 독립운동 서훈을 받기도 했습니다.
구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허위 선생의 애국정신이 후대에 이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블라디슬라브/왕산 허위 선생 손자/키르기즈공화국 : "후손들이 역사를 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적 인물들... 예를 들어 허위 왕산의 업적을 후손들이 잘 배웠으면 합니다."]
맨손으로 일제에 맞선 허위 선생의 기개와 애국정신은 백여 년이 지난 지금도 후손의 가슴에 살아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화면제공:구미시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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