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매일 안아주고 싶다" 매디슨→SON '남다른 플러팅' 특급케미 나오는 이유... 손케 잊게 하는 존재감

안호근 기자 2023. 10. 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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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손흥민(왼쪽)과 포옹을 하고 있는 토트넘 제임스 매디슨. /AFPBBNews=뉴스1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손흥민(왼쪽)과 매디슨.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이 확정될 때만 해도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위력이 예전만 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부침을 겪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위력을 뽐내고 있다. 새로운 파트너 제임스 매디슨(27)의 지분이 크다.

매디슨은 레스터 시티의 공격수로 잘 알려져 있던 선수다. 지난 5시즌 동안 55골 41도움을 올리며 레스터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케인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케인은 손흥민과 합을 이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무려 47골을 합작했고 이는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36골 합작)을 크게 웃도는 EPL 역사상 최고 수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부침과 함께 리그에서 36경기를 뛰며 10골에 턱걸이 했는데 올 시즌은 8경기 만에 해트트릭 포함 6골을 몰아쳤고 통산 4번째 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득점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이달의 선수상을 4회 수상한 건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등으로 하나 같이 전설적인 선수들 뿐이다. 현재 진행형인 손흥민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바꿔놓은 팀 컬러가 주효했다. 토트넘은 개막 후 8경기에서 무패(6승 2무, 승점 20) 행진을 달리며 선두와 승점 1 차이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8위에서 크게 순위글 끌어올렸고 선두 경쟁도 충분히 가능한 전력이다.

공수 안정이 놀라운 수준이다. 18골 8실점으로 득실차가 10이다. 경기당 득점도 2골을 뛰어넘는 2.25골이다. 지난 시즌 케인이 있었음에도 1.84골에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

그 상승세의 이유 중 하나를 선수에서 찾자면 바로 매디슨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4000만 파운드(658억 원)에 영입한 매디슨은 8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드리블 돌파를 하는 매디슨(왼쪽). /AFPBBNews=뉴스1
패스를 찔러넣는 매디슨. /AFPBBNews=뉴스1
손흥민의 새로운 특급 도우미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매디슨이지만 그 또한 손흥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브로맨스와 특급 케미의 배경이라고도 볼 수 있다.

22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매디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 방식 등에 대해 칭찬하며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도 "나는 매일 아침 손흥민을 볼 때마다 꼭 안아주고 싶다"고 특별한 애정을 고백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행위인 플러팅의 일종인 셈이다.

'사교왕' 손흥민이지만 매디슨과는 연결고리가 부족했다. 매디슨 또한 이전엔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내가 레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을 때, 나는 그를 (사적으로)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경기가 끝난 뒤 나에게 다가왔고, 우리는 악수를 나눴다"며 "손흥민은 나를 안아주더니 선수로서 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데, 나는 손흥민이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렇게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본다"고 전했다.

득점한 히샬리송(왼쪽)을 챙기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매디슨(왼쪽)과 하이파이브하는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포스테코글루 감독(오른쪽)의 지시를 받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바로 이 다음 말에 매디슨의 활약 이유가 숨겨져 있다. 매디슨은 "손흥민은 주위 사람들에게 있어서 따뜻한 사람이다. 그리고 환상적인 캡틴이다. 만약 당신의 주장이 손흥민이라면 그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당신은 실망을 안기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자, 모범적인 인물이다. 그런 부분들은 팀에도 영향을 미친다. 손흥민은 훌륭한 주장이자 친구"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매디슨을 바꿔놓고 있다. 그는 "손은 달리기를 좋아한다. 나는 그의 스타일을 배우고 있다. 나는 방향을 바꾸고 어시스트를 받고 스루패스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성공하려면 스트라이커와 같은 흐름에 있어야 한다"며 "훈련하고, 서로 이야기하고, 익숙해지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가 거기에 도달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도 이들의 특급 케미에 주목하고 있다. "매디슨이 '나이스가이' 손흥민과 브로맨스에 빠졌다. 둘은 함께 뛴 이후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손흥민(가운데)와 매디슨(왼쪽)이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매디슨. /사진=토트넘 SNS
스스로도 이러한 특급 케미에 대한 관심이 만족스러운 매디슨이다. 22일 또 다른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매디슨은 토트넘 이적 이후 자신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디슨과 인터뷰를 전했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매디슨은 토트넘으로 이적 후 레스터 시절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매디슨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확실히 더 많은 칭찬을 받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빅클럽에 있기 때문에 나에 대해 더 많이 인지한다"며 "EPL에서 비교적 위상이 작은 레스터와 같은 팀을 무시하고자 하는 무례함은 아니다. 나는 정말 잘 뛰었고 그 당시에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 언급되지 않았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더 큰 구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대한 만족도 컸다. 그는 "내가 해본 축구 중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제 그런 것을 경험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다만 아직 26세이고 갈 길이 멀다. 이제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앞으로 펼쳐갈 토트넘에서 축구를 기대케 했다.

손흥민(오른쪽)과 매디슨이 함께 환히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득점 후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왼쪽)과 매디슨. /AFPBBNews=뉴스1
득점한 매디슨(왼쪽)이 손흥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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