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사건 DNA로 풀었다"…23년전 성폭행범으로 확인된 '연쇄살인범'

황두현 기자 2023. 10. 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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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유전자 정보) 조사를 통해 23년 전 발생한 성폭력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진주 연쇄살인범' 신대용이 징역 10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연쇄성폭행범 김근식의 15년 전 아동 성폭력 범행을 밝혀낸 것을 계기로 장기 미제사건에 대한 DNA 활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상태임에도 추가로 징역 10년형 선고를 이끌어 내는 등 중대 성폭력 사범을 다수 엄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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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징역 수감 중 추가 성범죄 드러나…11명 기소·9명 유죄
검찰, 김근식 사건 계기 DNA 전수 조사…"미제 사건 엄단"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DNA(유전자 정보) 조사를 통해 23년 전 발생한 성폭력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진주 연쇄살인범' 신대용이 징역 10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신대용은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 돼 복역 중이었다.

대검찰청은 23일 'DNA 데이터베이스' 활용 수사를 통해 진주 연쇄살인범 등 총 11명을 기소해 그 중 9명에 유죄 판결이 선고·확정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 역시 1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연쇄성폭행범 김근식의 15년 전 아동 성폭력 범행을 밝혀낸 것을 계기로 장기 미제사건에 대한 DNA 활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합동으로 DNA 기록은 있으나 인적사항이 불특정된 사안 등을 일제히 전수 점검하고, 대검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수록된 DNA와 대조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범행 현장에서 확보된 DNA 신원확인정보의 데이터베이스(DB) 수록 여부를 확인하고, DB 수록 및 검색을 통해 신원 특정 여부를 파악했다. 이후 범인 신원이 특정되면 수사를 재개했다.

이같은 'DNA DB'를 활용한 수사 결과 23년간 해결되지 못했던 오산 미제사건 범인이 신대용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산 미제사건은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칼로 상해를 입힌 뒤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다.

지난 18일 수원지법은 신대용의 특수강도강간 혐의에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과 취업제한명령 10년을 내렸다. 보호관찰 5년도 선고했다.

앞서 신대용은 2010년 경남 진주에서 30대 주부를 살인한 것을 비롯해 3건의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상태임에도 추가로 징역 10년형 선고를 이끌어 내는 등 중대 성폭력 사범을 다수 엄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대용 외에도 2003년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강탈하려 한 범인이 별건으로 구속돼 재판 중인 사실을 확인해 추가기소했다. 이 사건은 1심에서 징역 8년에 전자장치 부착 명령 등이 선고됐다.

올해 5월 출소가 임박한 수형자의 추가 성범죄를 밝혀내는가 하면 공소시효 완성이 임박한 성폭행범을 기소해 징역형을 이끌어냈다.

검찰 관계자는 "DNA DB를 활용한 과학수사를 통해 오랜 시간이 흐르더라도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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