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불편, 창의적으로 개선”…개발하는 경찰들
[KBS 부산] [앵커]
지난 21일은 경찰의 날이었는데요,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겪게되는 어려움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현장의 어려움을 창의적인 개발을 통해 개선해나가는 특별한 경찰관들을 주아랑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공원에 술 취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순찰차.
경찰관들이 공원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주취자를 발견합니다.
다친 곳이 있는지 살피더니 급히 핸드폰을 꺼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킵니다.
'주취자응급의료센터'를 검색하자, 기관명과 연락처가 뜨고, 연락처를 누르니 해당 기관으로 연결됩니다.
경찰-유관기관 비상 연락망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핸드폴'인데, 경찰관이 직접 개발했습니다.
[이성용/울산 남부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경사 : "기존에는 연락처를 지역관서나 수첩에 기록해서 시인성이 떨어지고 불편했는데, 앱 개발로 순찰차 한 대당 (하루 평균) 33분 시간 단축이 가능했습니다."]
경찰관의 발이 되어주는 순찰차.
내부를 보니 차량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안전 칸막이에 손바닥만 한 크기의 송풍기가 설치돼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칸막이에 막혀 뒷좌석까지 흘러가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경찰관이 직접 공기순환시스템을 개발한 겁니다.
현재 울산지역 순찰차 40대에 설치돼 있는데, 법적으로 이 아이디어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실용신안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차대선/울산경찰청 장비관리계 경위 : "자체 실험을 해 본 결과, 최대 7.2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을 했고요. 순찰차 뒷좌석에서 장시간 근무를 했던 직원들을 상대로 긍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어서 이 장비를 제작한 사람으로서 좀 뿌듯하기도 하고..."]
경찰은 지역 경찰이 개발한 '핸드폴' 앱과 '공기순환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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