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김기수, 핼러윈 메이크업 논란에 사과..영상도 삭제 [SC이슈]

조윤선 2023. 10. 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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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출신 유튜버 김기수가 핼러윈 메이크업 영상이 논란을 빚자 사과했다.

21일 김기수의 유튜브 채널에는 핼러윈 메이크업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기수는 구독자의 요청에 따라 핼러윈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준비했다. 3일 동안 레오파드 콘셉트의 메이크업을 열심히 연습하던 그는 갑자기 화장을 지우기 시작했다.

김기수는 "다 지우고 있다. 네 시간에 걸쳐 메이크업을 했는데 도중에 할로윈데이가 누구한텐 기쁘겠지만 누구한텐 슬픈 시간을 보내실 것 같아서 내 마음속에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 양심상 안 될 것 같아 지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핼러윈데이는 예쁜 메이크업 하고 소소하게 하지만 경건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나의 바람이다. 메이크업하는 도중에 확 지워버린 게 처음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기수는 해당 영상의 설명에도 "핼러윈데이에 할 분장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한 삼사일 정도 연습을 했었는데 (시안을 3가지 정도) 하다 보니 이건 아닌 거 같더라. 나도 참 뒤늦게 깨닫고 그런다"라며 "할수록 신나지가 않고 뭔가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이 감정이 뭘까? 하면서 진행하는 순간 연습 3일째 되는 날, 마음이 안 좋아 지면서 나도 모르게 지웠다. 요청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요청을 못 들어 드려서 미안하다. 핼러윈데이는 경건하고 소소하게 보내자"라고 전했다.

하지만 영상이 올라온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김기수가 진심으로 지난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생각했다면 영상 자체를 올리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 또한 마스크팩을 붙인 채로 말하는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추모를 위한 행동인데 저렇게까지 반응을 해야하나", "아무 말도 안 하는 것보다 개념 있다"등 김기수를 응원하는 댓글도 보였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기수는 22일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불편을 느끼신 모든분들께 미안하단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기수는 "요청이 들어와서 열심히 연습하다가 맘이 안 좋아서 지웠다. 요번 핼러윈에는 경건하고 소소하게 지내자고 많은분들께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지우지 않고 올린 짧은 영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저 그런 마음이 들어서 영상 지우지 않고 올린 영상이었고, 보시는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올린 영상이다"라며 "갑론을박이 생길 줄은 미처 몰랐고 불편하게 해드려서 미안하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그저 핼러윈데이의 내 마음가짐을 소소하게 이야기한 것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삼사 일간 지우기를 수차례 반복해서 얼굴에 자극이 많아 진정 팩 붙인 거다. 아무런 의도도 없었다. 영상 보시고 마음 불편하게 해드려서 미안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김기수 사과문 전문

지금 봤습니다.

먼저 불편을 느끼신 모든분들께 미안하단 말씀 드립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양해해 주시옵고, 논란에 대해 짧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슈 유튜버님께서 이야기하신 말씀. 중립적으로 잘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잘 봤습니다. 기사도 잘 봤습니다.

요청이 들어와서 열심히 연습하다가 맘이 안 좋아서 지웠습니다.

요번 핼러윈에는 경건하고 소소하게 지내자고 많은분들께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지우지 않고 올린 짧은 영상입니다.

요번 핼러윈데이에 대한 저의 작은 생각 영상입니다.

그저 그런 마음이 들어서 영상 지우지 않고 올린 영상이었고, 보시는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올린 영상입니다.

갑론을박이 생길 줄은 미처 몰랐고 불편하게 해드려서 미안합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핼러윈데이의 내 마음가짐을 소소하게 이야기한 것뿐입니다.

삼사 일간 지우기를 수차례 반복해서 얼굴에 자극이 많아 진정 팩 붙인 거랍니다.

아무런 의도도 없었습니다.

영상 보시고 마음 불편하게 해드려서 미안합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 신경 쓰는 김기수 되도록 하겠습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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