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서 만난 차량 한대…‘차 빼달라’ 했더니 부부가 한 황당행동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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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가 공사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두고 자리를 떠나는 일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출처 = 한문철 TV 유튜브 영상 캡처]
한 부부가 공사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두고 자리를 떠나는 일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뒤로 빼달라 했더니 막무가내로 못 뺀다 하고 그대로 내려 가버린 부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사건은 지난 1일 오후 1시께 부산시 기장군의 한 비포장도로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당시 도로는 차들이 서로 양보해야 지나갈 수 있는 외길이다.

제보자 A씨는 맞은 편에서 차가 다가오자 멈췄다. A씨의 차 뒤에는 이미 두대의 차가 뒤따라 오고 있었다.

이에 동승자가 상대 차를 향해 “뒤에 차가 두대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상대 차주는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더니 비켜주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했다.

이를 지켜본 A씨는 차에서 내려 상대 차 뒤로 차가 오는지 보고 다른 차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상대 차주에게 A씨는 “제 뒤로 차가 밀렸으니 먼저 조금 빼달라”고 말했다. 그 사이 A씨 차 뒤로 차량 2대가 추가돼 총 4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차주 남성과 동승자 여성 등이 차에서 내린 뒤 그대로 현장을 떠나 버린 것이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전화해 “공사 중인 좁은 도로가 있는데, 자기가 차 못 빼겠다면서 차를 여기에 세워두고 가 버렸다”며 “일반교통 방해죄로 신고해야겠다. 빨리 출동해서 과태료랑 딱지 좀 끊어달라”고 요청했다.

A씨 차 뒤에서 기다리던 차주들은 답답한 마음에 모두 내려 상황을 확인한 후 결국 후진해 차를 빼야만 했다.

이 사건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A씨 뒤에는 4대뿐만 아니라 따라오는 차들이 더 있었을 것”이라며 “기분 나쁘다고 저렇게 차를 세우고 가면 일반교통방해죄 처벌받는다. 지금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처벌이 상당히 무겁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24일 현재 41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네티즌들은 “얼굴 공개해라” “대단하다” “엄중 처벌해야 한다” 등 상대 차주를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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