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아내 전혜진, 강남 빌딩 손해보고 팔았다
경찰이 배우 이선균(48)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 중인 가운데, 그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최근 손해를 보면서 건물을 매각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 빌딩을 15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3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명의로 해당 건물을 140억원에 매입한 지 1년여 만이다.
전씨가 1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매입 시 취득세 및 매각 시 법인세 등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은 거의 없을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대출 이자나 근저당 설정비용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계산도 나온다.
당시 이 빌딩의 채권최고액은 120억원이었다. 채권최고액은 실제 대출 금액보다 높게 잡히는데, 대출 금액이 100억원이라고 가정하고 대출 금리를 연 4%로 적용하면 매달 은행 이자만 3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최근 전씨의 남편 이씨가 마약 투약을 빌미로 협박당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씨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위약금과 생활비 등으로 사용할 비상금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일 한 통신사는 이선균·전혜진 부부를 내세운 광고를 내렸다. 해당 광고는 아이들을 겨냥한 교육용 콘텐츠 브랜드로, 지난해 이들 부부를 모델로 발탁한 후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이씨의 변호인은 “아내와 관련한 기사는 엉뚱한 내용”이라며 “건물 매각과 이번 사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 측은 또 협박당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소인과 피해 금액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변호인은 “일단 이름을 알 수 없는 2명을 피고소인으로 해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1명인지 2명인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며 “피해 금액도 ‘수억원’이며 특정 금액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변호인은 ‘마약 투약 의혹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며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만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 등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아직 내사자 신분이지만 경찰은 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8명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경찰은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와 관련한 내용도 입수했다. 이씨는 이번 주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중 일부를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마약 사건과 관련해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았으며 수억 원을 뜯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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