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새 차 아니야? 현대차 인증중고차 가보니

2023. 10.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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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다 270여 항목의 엄격한 성능 검사
 -완벽한 상품화 거쳐 품질 인증한 뒤 판매
 -섬세한 확인 가능한 오감정보 서비스 눈길

 지난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모처엔 축구장 4배 크기의 공간에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제품 수 백여대가 도열해 있었다. 그 옆 커다란 건물 두 동에는 분주히 차를 보는 작업자들로 가득했다. 바로 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업의 첫 거점인 양산센터다. 회사는 이날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열고 본격적인 중고차 사업 진출을 알렸다. 이와 함께 매입 후 상품화를 거치는 모든 과정을 보여주며 믿을 수 있는 차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브랜드의 진정성도 전달했다. 

 현대차가 국내시장에 선보이는 제조사 인증중고차는 기존 판매업체들의 방식과 달리 오랜 기간 신차 생산과 연구개발(R&D), 서비스 등을 통해 쌓은 기술과 노하우로 구축한 시설과 장비, 인력, 상품화 프로세스를 거친다는 점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판매 대상 차도 5년/10만㎞ 이내 무사고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제품으로 한정했다. 강한 자신감은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부지면적인 3만1,574㎡에 연면적 1만76㎡ 규모로 지상 2층, 2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6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상품화 시설 외에 치장장과 출고작업장, 차량보관 및 배송 등의 물류시설을 갖추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 외에 경기도 용인에도 인증중고차센터를 마련했고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 내 3개동에 걸쳐 연면적 7,273㎡ 규모로 하루 3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회사는 추후 지역별 거점을 늘릴 계획이라며 확장 의지도 내비쳤다.

 직접 차를 검수한 뒤 상품화를 진행하는 과정도 살펴봤다. 먼저 현대차는 보유하고 있는 제조 및 서비스 기술을 활용해 인증중고차센터 입고점검, 정밀진단(차 선별), 품질개선(판금, 도장 등), 최종점검, 품질인증, 배송 전 출고점검, 출고세차 등 7단계에 걸친 '상품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차가 들어오면 정밀진단을 필수로 거친다. 외관과 실내는 물론, 주행성능, 엔진룸, 타이어 등의 부분에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쳐 이뤄진다. 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스마트 장비를 사용하며 결과에 따라 기능 정비와 판금, 도장 등의 품질 개선이 이뤄진다. 

 판금 및 도장 시설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실차와 동일한 수준의 퀄리티로 완벽한 구현을 해낸다. 이와 함께 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부품은 전부 신차와 동일하게 현대차가 인증한 부품들만 투입된다. 깨끗하고 검증된 시설에서 작업 능률은 저절로 올라가며 중고차의 품질로 배로 뛴다. 이처럼 주인과 주행거리만 달라졌을 뿐, 상태는 완전히 새 차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이후 최종 점검을 추가로 진행한다. 까다로운 심사와 확인을 거치며 모든 검사 항목을 통과한 차에 대해서만 공식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공식 품질인증이 끝난 차에 대해서는 상세한 점검리포트를 발행한다. 해당 리포트는 모바일 앱 및 웹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고 인증을 받은 차들이 좋은 주인을 만나기 위해 마지막으로 거치는 곳이 있다. 전용 스튜디오를 포함한 공간이다. 회사는 모든 구매경험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만큼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차를 체험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생생한 실체감을 선사하기 위한 '오감만족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하얀 배경 속 중심에 차를 놓고 각 부분별 실내외 세부 사진을 촬영한다. 바로 옆에는 전자식으로 타이어 마모도를 측정하는 장비와 하체 바닥까지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최대 6배까지 확대 가능한 초고화질 이미지를 통해 시트질감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실내 공기 쾌적도를 수치화한 정보도 지원한다. 심지어 엔진점검 AI가 녹음한 차 엔진소리도 확인 가능하다.

 이 외에 평소 검색한 정보와 단어 등을 기반으로 관심 가질 만한 차를 추천해주거나 구입을 희망하는 차의 가격대 및 색상 등의 선호 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차를 찾아주는 디지털 큐레이션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물론 온라인 판매채널 외에도 향후 소비자가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마련해 경험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인증중고차는 품질과 신뢰에서 거리가 멀었던 소비자 인식을 바로잡고 투명한 시장을 형성하기 위한 선봉장 역할을 자처한다. 그만큼 정확한 진단과 관리, 섬세한 상품화를 거쳐 믿을 수 있는 차를 제공한다. 여기에 트렌드에 맞춰 판매채널을 모바일 앱과 웹 중심으로 운영하고 오감만족 서비스 등 완전히 새로운 중고차 구매경험까지 제공해 판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이러한 시도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양산=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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