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또 인종차별 당했다…원숭이 제스처 한 세비야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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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또 인종차별을 당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비니시우스가 세비야 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것.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축구에서 일어난 또 다른 슬픈 에피소드에서 세비야의 빠른 대처에 감사를 전한다. 불행하게도 나는 또 인종차별주의자의 영상을 접했다. 어린이의 영상이었는데, 그 아이를 교육해줄 사람이 없다는 게 슬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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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또 인종차별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에서 세비야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레알은 리그 1위를 유지했다.
레알은 후반전 중반 다비드 알라바의 자책골이 나와 리드를 내줬지만, 이내 다니 카르바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좋은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추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건 레알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사이 지로나가 승점 3점을 획득해 레알과 승점 동률은 만들었다는 점도 레알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일이다.
좋지 않은 일은 더 있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비니시우스가 세비야 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것.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후반전 막바지 한 세비야 팬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를 연상케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였고, 이를 보고 분노한 비니시우스가 관중석으로 가며 충돌 위기까지 있었지만 다행히 선수들의 만류로 상황이 일단락됐다.
세비야의 대처가 좋았다. 경기 후 세비야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인종차별과 외국인을 혐오하는 행위를 규탄하며, 당국과 긴밀이 협력해 이에 따른 조치가 취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해당 팬은 클럽의 강력한 내부 징계 절차를 밟게 되며, 회원 자격이 박탈된다”라며 자신들의 입장과 함께 인종차별을 한 팬에게 어떤 징계가 내려질 것인지 공개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축구에서 일어난 또 다른 슬픈 에피소드에서 세비야의 빠른 대처에 감사를 전한다. 불행하게도 나는 또 인종차별주의자의 영상을 접했다. 어린이의 영상이었는데, 그 아이를 교육해줄 사람이 없다는 게 슬프다”라고 했다.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들어 꾸준히 인종차별의 대상이 됐다. 특히 지난 5월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는 자신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이 나오자 팬과 설전을 벌였고, 퇴장을 당하기 직전에도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브라질 대통령이 직접 이 사건을 언급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일부 팬들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발렌시아전 사건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비니시우스는 또다시 인종차별을 당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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