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나와 초구 쾅!'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 김성욱...'이 맛에 가을야구 본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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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 후반부까지 전광판 스코어는 0대0 팽팽하던 0의 균형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깨졌다.
NC 다이노스 김성욱이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8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딱 한 번의 스윙으로 0의 균형을 깨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린 뒤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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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 후반부까지 전광판 스코어는 0대0 팽팽하던 0의 균형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깨졌다.
NC 다이노스 김성욱이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8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딱 한 번의 스윙으로 0의 균형을 깨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린 뒤 포효했다.
7회까지 SSG 엘리아스와 NC 신민혁 두 선발 투수의 호투 속 전광판 스코어 단 1점도 올라가지 않았다. 3회말와 4회말 무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고도 후속타 불발로 SSG는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까지 NC 타선을 상대로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SSG 선발 엘리아스. 4회초 1사 이후 박민우와 박건우가 두 타자 연속 안타를 쳤지만, NC도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에 실패했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8회가 돼서야 깨졌다. NC 선두타자 서호철이 SSG 선발 엘리아스의 초구 148km 직구를 받아쳤다. 배트 중심에 맞아 힘이 실린 타구는 유격수 박성한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흘렀다. 여유롭게 1루 베이스를 밟은 서호철. 강인권 감독은 선취점을 내기 위해 김형준 타석 때 보내기 번트를 선택했지만, 엘리아스가 번트 타구를 잡은 뒤 2루를 선택하며 선행주자를 지워냈다.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려던 NC 강인권 감독의 번트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어진 오영수 타석 때 강 감독은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더그아웃에서 준비를 마친 김성욱이 그라운드로 나서자, 동료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기를 불어 넣었다.
경기 후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NC 김성욱은 SSG 선발 엘리아스의 초구 139km 체인지업이 가운데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기다리지 않고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아 힘이 실린 타구는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SSG 중견수 최지훈이 펜스를 타고 올라가 끝까지 수비를 펼쳤지만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타로 나와 초구를 노려 선제 투런포를 터뜨린 김성욱은 1루 베이스를 돌며 하늘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홈에서 홈런 타자를 기다리고 있던 김형준과 윤병호 코치는 김성욱이 홈 베이스를 밟는 순간 머리와 엉덩이를 툭 치며 격하게 반겼다. 대타 홈런의 주인공 김성욱이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강인권 감독도 앞으로 나와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
9회말 NC 마무리 이용찬이 SSG 하재훈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4대3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최지훈, 김성현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 마무리 이용찬은 대타 김강민과 승부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을 올리며 1점 차 짜릿한 세이브에 성공했다.
대타로 나와 선제 투런포(결승타)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팀을 승리로 이끈 김성욱은 더그아웃으로 달려오며 활짝 웃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둔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과 선수들이 하이 파이브를 나누는 사이 외야에서 달려온 김성욱을 발견한 동료들은 어깨에 손을 서로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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