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영신보다, 무료입장 자동차 경품보다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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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이전 효과는 대단했다.
2014년 11월 2일 이후 KBL 최다 관중이다.
이는 2014년 11월 2일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의 맞대결의 9,094명 이후 3,276일(8년 11개월 20일) 만에 나온 최다 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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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산 KCC와 서울 삼성의 맞대결이 열린 부산사직체육관. KCC가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 뒤 갖는 첫 경기였다.
KCC는 우승후보다. KBL 컵대회에서도 우승했다. 부산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부산 KT 시절 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전창진 감독은 “제일 많이 들어왔을 때 12,000명 정도였다. 성적이 되게 좋았을 때다”라며 “여기는 확실하게 성적이 나면 관중이 많이 오는 지역이 맞다. 근데 진짜 무섭다. 체육관에 들어갔을 때 2층이 꽉 차고 3층까지 관중이 들어오니까 어마어마하더라”고 옛 기억을 꺼냈다.
정규리그 통산 한 경기 최다 관중은 2011년 3월 20일 KT와 울산 모비스의 맞대결에서 나온 12,693명이다. 장소는 바로 부산사직체육관. 전창진 감독이 언급한 그 경기다.
전창진 감독은 “우리가 처음 연고지를 이전해서 하는 경기인데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KT 감독을 맡았을 때) 부산에 6년 동안 있어봐서 안다. 홈 경기 성적이 좋으면 자연적으로 관중이 많이 온다. KBL 흥행에 우리가 앞장섰으면 한다”며 “아시안게임 때문에 열기가 식을 거라고 하는데 우리가 앞장서서 홈 개막전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승리를 맛보게 했으면 한다”고 바람까지 전했다.
부산 팬들은 우승후보 KCC가 부산에 첫 발을 내딛는 경기에 발걸음을 옮겼다. KBL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허웅이 있을 뿐 아니라 이상민 코치의 인기까지 더해진 결과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한 부자는 아내이자 엄마를 위한 이상민 코치 사진 찍기라는 숙제를 받았다.
이날 경기 최종 관중은 8,780명이다. 이는 2014년 11월 2일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의 맞대결의 9,094명 이후 3,276일(8년 11개월 20일) 만에 나온 최다 관중이다.
가장 최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많은 관중이 몰린 경기는 2019년 12월 31일 KT와 창원 LG의 농구영신이다. 이날 관중은 7,833명이다.
남자 프로농구는 아니지만, 부산 BNK의 지난 시즌 홈 개막전에서는 여자 프로농구 역대 3위(2007~2008시즌 이후 기준)인 6,169명을 기록했다. 당시 무료입장인데다 자동차가 경품으로 걸렸다.
KCC의 부산 홈 개막전은 KBL 대표 흥행경기인 농구영신보다도, 여자프로농구의 자동차가 경품으로 걸린 무료입장보다도 더 뜨거웠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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