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다' 그리스 최대 라이벌전서 몸풀던 선수 폭죽 맞고 부상→경기 중단, 이런 살벌한 리그에서 황인범·황의조가 뛰었다

윤진만 2023. 10. 2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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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축구리그 도중 선수가 관중석에 날아든 폭죽에 맞고 부상해 경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파나티나이코스의 대기선수 후안카르는 22일(현지시각) 그리스 페이라이오스 카라이스카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 그리스슈퍼리그 맞대결에서 1-1 팽팽하던 후반 5분 사이드라인 밖에 몸을 풀다 관중석에서 날아온 폭죽에 머리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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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그리스 축구리그 도중 선수가 관중석에 날아든 폭죽에 맞고 부상해 경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파나티나이코스의 대기선수 후안카르는 22일(현지시각) 그리스 페이라이오스 카라이스카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 그리스슈퍼리그 맞대결에서 1-1 팽팽하던 후반 5분 사이드라인 밖에 몸을 풀다 관중석에서 날아온 폭죽에 머리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즉각 파나티나이코스 의료진이 후안카르에게 달려갔고,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후안카르가 먼저 그라운드를 떠나자 파나티나이코스 선수, 스태프들도 뒤따라 그라운드를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몸을 푸는 우리 팀 선수들을 향해 폭죽이 떨어졌다. 후안카르는 부상을 입었다"며 "경기를 중단한다. 우리 팀은 라커룸으로 이동한다"며 경기 중단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올림피아코스가 동점골을 넣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후안카르가 부상을 당한 뒤 약 1시간 동안 관중들은 경기가 재개하기를 기다려야했다. 한참을 경기장에 서있던 올림피아코스 선수들도 하나둘 라커룸으로 향하기 시작했고, 경기는 결국 중단됐다.

'영원한 적들의 더비'로 불리는 올림피아코스와 파나티나이코스의 라이벌전은 유럽에서도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로 악명이 높다. 지난 2019년엔 30명에 가까운 파나티나이코스 팬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올림피아코스 선수를 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팬들간 유혈사태가 발생한 당시 경기는 결국 후반 25분 중단됐다. 경찰이 팬들 진압용으로 살포한 눈물 가스에 선수들과 팬들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살벌한 리그'에서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황의조(노리치시티)가 뛰었다. 특히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FC서울을 떠나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한 뒤 3번이나 '영원한 적들의 더비'를 경험했다. 그는 올시즌을 앞두고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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