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주의 중심의 무역질서 재편, 투자 기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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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겠지만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투자에 나쁘지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질서 변화는 인접 국가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니어쇼어링에서 재(再)세계화(re-globalization)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투자자들은 이 상황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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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겠지만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투자에 나쁘지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 시각) 이달 9일~13일 투자 매니저와 트레이더·경제학자·개인 투자자와 독자 등 3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보도에 따르면, 응답자의 5분의 4 가까이가 ▲경제제재 ▲수출통제 ▲보조금 등 보호주의 정책으로의 전환이 경제 성장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답했다. 이런 움직임은 기업이 공급라인을 더 짧고 안전하게 만들려 하는 반면 정부는 경쟁국을 옭아매려 하기 때문이다.
무역 질서 변화는 인접 국가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니어쇼어링에서 재(再)세계화(re-globalization)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투자자들은 이 상황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이런 변화가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21%만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
이런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시 미중 긴장에서 시작됐다. 팬데믹 초기 각국이 필수품 조달을 타국에 의존하게 될 것을 우려하면서 더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세계 경제가 무역 블록으로 분열시켜 경쟁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왔다.
세계무역기구(WTO) 연구에 따르면, 이런 블록화는 세계 GDP의 5%, 약 5조 달러(약 6777조5000억원)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사무총장은 지난 13일 모로코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례 회의에서 “우리는 더 많은 보호무역주의를 피해야 한다”면서 “경제가 진정으로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자유무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변화에 맞춰 투자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52%는 내년 통화 시장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통화로 멕시코 페소화를 꼽았다. 중국 위안화나 한국 원화를 크게 앞질렀다. 미국과 캐나다 기업들이 공급선을 단축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멕시코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런 변동성이 기회를 가져다주며,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오랜 교리가 완전히 폐기되기보다는 수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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