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가장 큰 칭찬은 욕"…이준영, '마스크걸'→'용감한 시민' 만난 '인생 악역캐'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준영이 더 비열해지고 악랄해져 돌아왔다. 영화 '용감한 시민'에서 빽으로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한수강 역을 맡아 새로운 빌런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늘의 연애', '내 사랑 내 곁에', '그놈 목소리' 등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준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마스크걸'에 이어 영화 '용감한 시민'까지 연이어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그는 "'마스크걸'이나 'D.P.'에서는 양아치 성이 짙은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용감한 시민'은 나쁜 놈에는 이유가 없다는 걸 좀 더 부각시키고 싶었다"며 "수강이는 마지막까지 피해자에게 사과를 안 하지 않나.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어떠한 이해, 배려도 필요 없는 캐릭터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이준영의 악역 연기 폼이 미쳤다"고 극찬하기도. 이에 이준영은 "연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너무 몰입을 했나'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며 "극 중 진영(박정우)이를 괴롭히는 신인데, 감독님이 어느 순간부터 디렉션을 안 주시더라. 저도 놀라서 연기 괜찮았는지 여쭤보니, '이미 충분히 악마 같았어'라고 말씀해 주셨다. 당시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점점 더 악역 연기에 익숙해지는구나' 느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작품 개봉 이후 기대하는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준영은 "'마스크걸'이 공개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셔서 신기했다. 'D.P.' 이후에 또 저를 알릴 수 있는 작품을 보여드리게 돼 기뻤다"며 "어제 '용감한 시민' 시사 끝나고 저를 처음 보신 분들도 '연기 너무 못되게 하던데요'라고 말씀하시더라(웃음). 악역의 가장 큰 칭찬은 욕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한 이준영은 신혜선과 6개월 동안 액션 호흡을 맞춘 과정도 떠올렸다. 그는 "혜선 누나의 손맛이 매웠다(웃음). 서로 액션 연기를 하다 보면 흥분을 하게 되지 않나. 기본적으로 원테이크로 가면 40초 정도 합을 맞추게 된다. 만약 서로 약속했던 거리보다 더 많이 들어오거나 하면 사고 날 때가 있다. 저도 촬영을 하다가 몇 번 맞을 뻔해서 피한 적 있었다"며 "저 역시 혜선 누나에 상처를 내면 안 되지 않나. 약속된 액션보다 누나가 조금 더 들어오면, 일부러 NG를 내기도 했다. 다치면 제가 다쳤지, 누나를 다치게 할 순 없었다"고 배려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누구보다 작품을 열정적으로 준비한 신혜선의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다고. 이준영은 "누나가 실제로도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서 처음으로 상대 배우한테 지기 싫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웃음). (신혜선의) 열정이 너무 높아서 주변 사람들의 텐션까지 덩달아 업 시켰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준영은 지난 2014년 그룹 유키스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10년 차를 맞이했다. 그는 "시간이 엄청 빠르다. 후회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잘 살아온 것 같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아쉬운 것도 있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그만큼 단단해질 수 있었다"며 "여태까지 해왔던 것들을 더 잘할 자신이 없어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딱 제 페이스에 맞게 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준영은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부담이 됐다. 지금은 가수 출신이라는 걸 숨기고 싶지 않고 오히려 좋다. 먼저 연기를 시작했던 선배들에 욕보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사실 가수 활동도 하고 싶은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다 보니 어느 정도 안정화를 시켜놓고 나서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다.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 당부했다.
가장 닮고 싶은 선배 배우로는 '임시완'을 꼽았다. 이준영은 "임시완 선배와 예전에 그룹 활동 시기가 겹쳤었다"며 "선배는 너무 멋있으시다. 운동도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나중에 되면 운동도 하고 작품도 같이 하고 싶다"고 바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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