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날 곳이 없다…SSG 김광현, NC 송명기와 맞대결, '20승+200K' 에이스 등판 전 분위기 누구에게? [MD인천 준PO]

인천=김건호 기자 2023. 10. 2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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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광현./마이데일리
NC 다이노스 송명기./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물러날 수 없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아니면 기세를 이어갈까.

SSG 랜더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SSG는 22일 열린 1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8이닝 2실점(2자책)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8회말 최정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9회초 2실점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9회말 하재훈의 2점 홈런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못했다. NC에 무릎 꿇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한 경우는 32번 중 28번이다. 87.5%의 확률이다. SSG는 12.5%의 확률을 살리기 위해 2차전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SSG 랜더스 김광현./인천=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SSG는 2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내보낸다. 김광현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9승 8패 168⅓이닝 119탈삼진 평균자책점 3.53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38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했으며 1승 1패 16⅓이닝 9실점(6자책) 6사사구 13탈삼진 평균자책점 3.31 WHIP1.35라는 성적을 남겼다.

김광현은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신인 시절이었던 2007시즌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으며 지난 시즌까지 21경기(18선발) 4승 3패 2세이브 90⅔홀드 97탈삼진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했다. 5차례 우승 반지를 꼈다.

김광현은 현재 포스트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까지 6개를 남겨뒀다. 6개의 탈삼진을 추가한다면, 선동열(은퇴)과 함께 포스트시즌 103탈삼진으로 공동 1위에 등극한다.

SSG 랜더스 김광현./마이데일리

SSG는 반드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잡아야 한다. 3차전에 올 시즌 KBO 최고 투수 에릭 페디가 등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페디는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180⅓이닝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 WHIP 0.95를 기록했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부문 3관왕에 올랐다.

페디는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팔뚝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휴식하며 회복에 집중했다. 강인권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페디의 몸 상태가 90% 정도 회복된 상태"라고 밝혔다. 회복 속도에 따라 3차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마이데일리
NC 다이노스 송명기./NC 다이노스

NC는 2차전 선발 투수로 송명기를 선택했다. 송명기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17선발) 4승 9패 104⅓이닝 65탈삼진 평균자책점 4.83 WHIP 1.47을 마크했다. SSG전에는 4경기 마운드에 올랐으며 그중 2경기는 선발 등판했다. 기록은 1패 11⅓이닝 5실점(4자책) 4탈삼진 평균자책점 3.18 WHIP 1.24다.

SSG 입장에서는 2차전을 절대 내줄 수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NC도 2차전을 잡고 창원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김광현과 송명기의 어깨에 승패가 달렸다.

한편, 김광현은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최종전을 마친 뒤 "지난 시즌 통합 우승 이후 부담감도 있었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모두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정규시즌은 마쳤지만, 아직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는 만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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